한국의료공대 최종안 제출 앞두고 논의 약속… 원점 돌아가
지난 10여년간 설전을 벌여온 학교법인 대진교육재단의 한국의료공과대학(옛 중원대학교) 괴산군 건립 논의를 위한 재단 관계자의 괴산군 방문(9일) 약속이 당초 우려대로 결국 무산됐다.특히 대진재단 측 관계자의 이날 괴산군 방문 계획은 다음달 5일 대학건립 여부에 따른 최종 기획안 제출을 앞두고 군과 사전 논의를 위한 약속이었지만, 결국 예상처럼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본보 11월 8일자 15면 보도)
이는 또 다시 대진교육재단이 군과 주민들을 우롱했다는 비난을 받는 등 시간 끌기를 위한 사전 포석이었고 대학건립 여부가 매우 불투명하다는 점을 더욱 강하게 뒷받침하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이젠 더 이상 대진교육재단을 믿을 필요도 없을 뿐 아니라 다음달 5일 제출한다는 최종 기획안도 군이 검토할 가치조차 없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9일 대진 측이 군 방문을 약속할 당시 '확실한 대안과 방안이 있으면 그것을 가지고 오고, 없으면 차라리 오지마라'고 했었다"며 "내심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고 곧 물거품이 됐다"고 허탈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 대진교육재단과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 대순진리회(종단)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이 관계자는 최근 "대진교육재단의 괴산군 대학 건립여부는 매우 불투명할 것"이라고 밝히고 "대학건립을 위해 재단측이 보다 적극성을 보였다면 이미 개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러나 대진 측이 대학설립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이로 인해 대학건립 추진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은 점들이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남겼다.
이에 대해 주민 J씨(48·괴산읍)는 "차라리 이 시점에서 대진교육재단과 종단이 연관성이 있다면 종단 측이 방안을 갖고 나와 속 시원한 정답을 군민들에게 제시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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