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교육재단 괴산 방문 무산
대진교육재단 괴산 방문 무산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6.11.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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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공대 최종안 제출 앞두고 논의 약속… 원점 돌아가
지난 10여년간 설전을 벌여온 학교법인 대진교육재단의 한국의료공과대학(옛 중원대학교) 괴산군 건립 논의를 위한 재단 관계자의 괴산군 방문(9일) 약속이 당초 우려대로 결국 무산됐다.

특히 대진재단 측 관계자의 이날 괴산군 방문 계획은 다음달 5일 대학건립 여부에 따른 최종 기획안 제출을 앞두고 군과 사전 논의를 위한 약속이었지만, 결국 예상처럼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본보 11월 8일자 15면 보도)

이는 또 다시 대진교육재단이 군과 주민들을 우롱했다는 비난을 받는 등 시간 끌기를 위한 사전 포석이었고 대학건립 여부가 매우 불투명하다는 점을 더욱 강하게 뒷받침하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이젠 더 이상 대진교육재단을 믿을 필요도 없을 뿐 아니라 다음달 5일 제출한다는 최종 기획안도 군이 검토할 가치조차 없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9일 대진 측이 군 방문을 약속할 당시 '확실한 대안과 방안이 있으면 그것을 가지고 오고, 없으면 차라리 오지마라'고 했었다"며 "내심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고 곧 물거품이 됐다"고 허탈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 대진교육재단과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 대순진리회(종단)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이 관계자는 최근 "대진교육재단의 괴산군 대학 건립여부는 매우 불투명할 것"이라고 밝히고 "대학건립을 위해 재단측이 보다 적극성을 보였다면 이미 개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러나 대진 측이 대학설립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이로 인해 대학건립 추진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은 점들이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남겼다.

이에 대해 주민 J씨(48·괴산읍)는 "차라리 이 시점에서 대진교육재단과 종단이 연관성이 있다면 종단 측이 방안을 갖고 나와 속 시원한 정답을 군민들에게 제시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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