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2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4로 승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28번째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45승40패로 5위를 고수했다. kt는 3연패에 빠지며 59패(28승)째를 안았다.
한화 정근우는 8회 경기의 균형을 맞추는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선발 미치 탈보트는 비록 승리를 챙기는 못했지만 6이닝 3실점하며 퀄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국내 무대 복귀전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인 kt 외국인투수 저스틴 저마노는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실점했지만 구원 투수진의 난조로 다 잡았던 승리를 날렸다.
두 팀 모두 상대 선발 투수에 눌려 3회까지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가 4회초 한화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장운호와 정근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kt의 반격은 곧장 이뤄졌다. 4회말 앤디 마르테의 단타와 김상현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장성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장성호와 박경수가 연속 땅볼에 그치며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는 듯 했으나 박기혁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3-1로 점수를 벌렸다.
경기는 kt가 앞서고 있었지만 시즌 27차례나 역전승을 거둔 한화이기에 분위기는 한화가 쥐고 있는 듯 했다. 한화는 7회말 kt 박경수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필승조 박정진을 올리며 경기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기세에 눌린 탓인지 kt는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그러자 한화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8회초 한화는 kt의 두 번째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대타 이성열이 내야안타로 살아 나갔고, 이용규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장운호는 흔들리는 김재윤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정근우가 타석에 들어섰고 김재윤의 5구째를 두들겨 동점을 만드는 2루타를 때려냈다. 김태균은 바뀐 투수 홍성용에게 볼넷을 골라내며 다시 한번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종환이 경기를 뒤집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5-3으로 앞서나갔다.
한화는 박노민의 투수 앞 땅볼로 1점을 더 추가한 뒤 9회에도 권용관의 2루타로 1점을 더 쌓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9회말 한화 마무리 권혁을 상대로 박경수가 솔로 홈런(시즌 12호)을 때려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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