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코스비, “성관계 위해 여성들에게 진정제 먹였다” 시인
빌 코스비, “성관계 위해 여성들에게 진정제 먹였다” 시인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7.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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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가 성관계를 위해 여성들에게 진정제를 먹인 행위에 대해 지난 2005년 법정에 시인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6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는 AP 통신이 입수한 문서를 인용해 코스비는 당시 법정에서 그가 원하는 젊은 여성들과의 성관계를 위해 퀘일루드(진정제의 일종)를 구입했고 실제로 이를 여성들에게 먹였다는 것을 시인했었다고 보도했다.

AP가 입수한 문서는 2005년 빌 코스비와 그에게 성폭행당했다는 피해 여성 안드레아 콘스탠드의 법정 기록이 담겨 있다.

기록에 따르면 2005년 9월29일 펜실베이니아 법원에서 진행된 공판에서 빌 코스비는 성폭행을 목적으로 최면성 진정제인 퀘일루드를 구입, 이를 여성들에게 사용했던 점을 인정했다. 코스비는 또한 베나드릴 3정을 당시 법정의 피해자 콘스탠드에 먹인 점을 자백했다.

이에 빌 코스비 변호인 측은 이번 문서의 보안을 위해 AP 측에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비의 담당 변호사 조지 고웬은 지난 6월 “이 문서가 외부에 알려진다면 코스비는 큰 곤란에 처할 것이다. 솔직히 그는 매우 부끄러워 할 것”이라며 대중은 10년 전 코스비가 법정에서 어쩔 수 없이 말했어야 했던 사실들을 알게 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코스비는 지난 몇십 년 간 여러 여성들로부터 앞선 사례와 비슷한 성폭행 행위로 고소를 당한 바 있다.

한편 코스비는 지난해 12월 템플 대학교 이사회에서 사퇴했다. 미국의 아버지 상으로도 유명했던 빌 코스비는 템플 대학교의 광고, 모금 캠페인, 졸업 연설 분야 등의 인기 홍보 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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