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오리 무인가게를 지켜주세요”
“벽오리 무인가게를 지켜주세요”
  • 오종진 기자
  • 승인 2015.06.18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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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기름·상추 등 주민들 직접 재배한 농산물 판매

잠정 중단 후 재개장 … 소비자에 양심 운영 호소

서천군 마산면 벽오리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한 ‘4월에 걷기 좋은 길’ 5選에 선정된 물버들 길을 끼고 있는 마을 중 하나이다.

이런 마산 벽오리에는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의 신비감을 그대로 간직한 물버들 길 못지않게 마산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전국에 몇 안 되는 ‘무인가게’가 있다.

마산면 벽오리 무인가게는 주민들이 직접 재배하고 생산하는 제철 나물들, 콩, 표고, 들기름, 상추, 모듬쌈, 먹거리X파일이 검증한 착한달걀 등 철마다 생산되는 신선한 농축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주민 및 관광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왔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훈훈하고 순박한 우리네 정을 보여준 무인가게가 불미스러운 일들이 자주 발생하면서 얼마 전 잠정 중단했다가 다시 문을 여는 일이 생겼다.

마을 주민들에게 소소한 기쁨과 보람을 안겨준 무인가게를 사람들의 ‘검은 양심’으로 마지막이라는 말을 남기고 싶지 않아 주민들은 마음을 담은 진심 어린 호소문을 적어놓고 다시 한번 사람들의 양심을 믿어보기로 했다.

무인가게 관계자는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신뢰로 시작한 무인가게가 오래도록 남을 수 있도록 다 함께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천 오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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