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경제사절단 중국 우한 방문 전격 취소
중국, 한국인 입국·자국민 한국행 사실상 차단
장기화땐 새달 예정 해외마케팅사업도 불투명
메르스 여파로 충북과 중국 및 아시아권 국가간의 경제교류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어 지역 경제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러워지고 있다.중국, 한국인 입국·자국민 한국행 사실상 차단
장기화땐 새달 예정 해외마케팅사업도 불투명
14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청주시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경제사절단을 중국 우한시에 보내 양국 경제인 교류와 투자유치 등을 하려던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이번 청주시 경제사절단의 우한시 방문에는 공무원과 기업인 등 30여명이 참가해 워크숍 및 우한시와의 경제협력 강화 세미나 등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메르스가 창궐한데 대한 중국인들의 우려가 커지자 주중국한국총영사관측이 방문자제를 요청했으며 결국 방문취소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오는 9월쯤에 방문할 계획이다.
청주시와 우한시는 지난해부터 상호 방문 등을 하며 양 지역간 경제교류 활성화에 뜻을 같이해 왔기 때문에 이번 방중 취소는 양 지역 경제교류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 4일에도 충북도에 대규모 투자를 하려고 방문예정이었던 대만 롱다그룹 실무단이 방한을 취소한 적이 있어 충북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과의 경제교류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세계보건기구(WHO) 합동평가단이 지난 13일 메르스 사태가 종료되기까지 수주가 걸리고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힌바 있어 이달말부터 7월까지의 해외마케팅사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마케팅사업 가운데 다음달까지 예정돼 있는 것은 도쿄 GIFTEX(7.8~10), 바르샤바 등 구주사절단(6월), 베트남-태국 사절단(7월) 등이며 모두 40개 업체에서 100명 정도가 참가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당국이 자국민들의 한국행을 사실상 차단했으며 한국인들의 비자발급도 극도로 꺼리고 있어 양국 관광과 무역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상해충북사무소 관계자는 “주요 뉴스 때마다 한국의 메르스 사태를 보도하고 있고 일부 중국인들은 상해에 있는 한국인들을 피할 정도”라면서 “관광뿐만 아니라 한국과의 업무를 하는 회사 관계자들의 손실이 커져 크게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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