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서 거론된 정치인 8명 중 세 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친박(親朴) 인사들 중에선 첫 번째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날 오후 12시43분께 홍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의 조직 총괄본부장을 지내면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성 전 회장은 생전 인터뷰에서 "2012년 대선 때 홍문종 의원 같은 경우가 본부장을 맡았다. 제가 한 2억원 정도 현금으로 줘서 조직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지에도 '홍문종 2억'이라고 적혀 있다.
이에 옛 통합진보당 이상규·김미희·김재연 전 의원 등은 지난 4월13일 홍준표(61) 경남도지사와 홍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허태열(70)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은 홍 의원을 상대로 성 전 회장과의 관계와 만남 여부·시기·장소,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돈을 받았다면 그 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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