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의 공간이 꽃의 향연으로
우리 삶의 공간이 꽃의 향연으로
  • 석미경 <충주시 농정과 농정관리팀장>
  • 승인 2015.05.27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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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석미경 <충주시 농정과 농정관리팀장>

우리의 삶은 알록달록 수많은 색깔을 배경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열정의 빨강, 안정의 파랑, 젊음의 노랑, 화합의 주황, 친화의 보라, 깔끔의 흰색, 편안함의 연두(녹색) 등등. 훈풍의 밤기운이 감도는 요즘, 주말이면 일상적 삶 속에 큰 행복감을 느끼는 시간이 자연스레 생겼습니다.

칠금 공원을 가로질러 금릉로 아파트단지를 따라 큰 도로를 유유자적 걷는 습관이 그것입니다.

계절의 여왕 오월에 너무나 우아하면서도 화려함까지 겸비한 하이얀 눈이 내린 수목이 우리를 편안히 감싸안아 주었습니다. 바로 이팝나무였습니다.

너무나 생소한 꽃나무이기에 알아보니 꽃 모양이 이밥(쌀밥)과 같다하여 붙여졌다고 하고, 여름이 시작될무렵인 입하(立夏)에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목’이라 부른데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쌀밥의 함경도 사투리로 이팝이라 하며 지금도 북한에서는 쌀밥을 이밥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꽃말이 ‘영원한 사랑, 자기 향상’인 이팝나무가 꽃을 풍성하게 피운다는 것은 곧 토양이 수분을 충분히 품고 있다는 뜻이라 모내기철에 물이 풍부하다는 의미로 그 해 농사가 대풍년을 예상한다고 합니다.

충주시의 도심공원과 가로수목들이 요즘들어 부쩍 화려한 변신으로 넉넉한 삶의 여유를 잃어버린 우리들 삶을 열심히 달래주고 있었습니다. 

눈이 피곤하고 심신이 지쳐있을때는 녹색 공간을 자주 찾아 안정을 취하라는 실증자료를 자주 접합니다. 

녹색은 우리를 편안하게 이끄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합니다.

우리가 어린시절 개구쟁이로 낙서를 많이 하던 녹색 칠판을 떠올려봅니다. 아무리 짖궂은 낙서이든 칭찬의 낙서이든 모두 수용하는 녹색칠판이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칠판의 색깔도 녹색인 이유가 다 함축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초여름이 한참 전개되고 있는 요즈음. 녹색 공간을 이끌어가는 산림, 공원관련 공무원들의 노고에 이 기회를 빌어 새삼 감사를 드립니다. 이팝나무 가로수에 이어서 오는 6월에는 여름꽃인 페추니아, 메리골드, 사파니아, 맨드라미 행렬이 우리들 생활공간으로 찾아올 것입니다.

국화, 임파첸스, 토레니아, 코레이옵시스의 형형색색 가을향기 흠뻑 뿜어나오는 계절도 머지않아 화려하게 연출되리라 ‘살짜기' 예견도 해봅니다.

이같이 우리 충주시 구석구석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공원과 도로변 화단, 가로수가 꽃의 향연을 다투어 벌이는 것을 보면서, 분명코 충주시 미래의 상운(祥運을 기대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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