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진학지원센터 부지 선정 논란
진로진학지원센터 부지 선정 논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5.05.2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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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청주농고 유휴부지 염두 … 용역비 반영”

접근성·안전문제 제기 … 학교 임대수익 중단 우려도

충북도교육청이 청주 주성중 옛 부지에 조성키로 했던 진로진학지원센터를 접근성이 떨어지는 청주농고 유휴부지(8976㎡)에 신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도교육청이 새 부지로 낙점한 장소는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버스를 이용해 접근하기 어려울 뿐더러 부지 옆 6차로 도로로 인해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문제점도 안고 있다.

도교육청은 김병우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진로진학지원센터 설치를 위해 90억원의 예산을 들여 주성중 옛 부지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본원 건립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일반계 고교 학군 조정 등을 이유로 주성중 옛 부지 건립을 백지화하고 새로운 진로진학지원센터 본원 부지로 청주농고 유휴지를 결정한 뒤 타당성 조사를 위해 예산 1억3000여만원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놓은 상태다.

주성중 옛 건물을 리모델링할 경우 약 9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지만 새 부지인 청주농고 유휴부지에 신축하게 되면 약 15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게다가 청주농고 입장에서는 유휴부지를 아파트 모델하우스로 임대해 받은 수익금 중단으로 학교 운영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농고는 지난 2005년부터 유휴부지를 아파트 모델하우스로 임대해 매년 1억원 이상 수익금을 창출해 학교 교육환경 개선비로 사용해 왔다. 올해는 이곳에 4개의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들어서 임대 수익금으로 총 2억9000만원을 조성했다.

한 교육관계자는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접근하기도 힘들고 단체로 관광버스를 이용해도 도로에 주차를 해 놓아야 하는 상황에 왜 청주농고 유휴부지에 진로진학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새 부지로 청주농고 유휴부지를 염두에 두고 추경 예산에 용역비를 반영했다”며 “용역결과를 보고 청주농고 부지로 확정되면 학교 측과 임대수익금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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