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송금 6월 말 가능 경제제재 해제 지연 탓
이란 송금 6월 말 가능 경제제재 해제 지연 탓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5.05.2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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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측 관계자들

새달 5일 청주 방문

SPC설립문제 등 논의
속보=미국의 경제제재가 풀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란 정부의 투자금 송금 문제(본보 5월 26일자 1면 보도)가 다음달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미국의 경제제재가 6월말쯤 풀릴 것으로 보여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등에 필요한 이란 자금 200만달러 송금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세계 최고의 바이오연구기관인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오송 유치를 위해 충북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란정부는 이달말까지 200만달러를 송금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제재가 풀리지 않아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투자금을 송금받을 금융계좌를 개설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란과 수출거래는 가능하지만 경상경비, 투자금 등 신규 외환겨래는 불가능하다. 미국의 경제제재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충북경자구역청은 “이란정부가 지난달 MOU 체결 당시만 해도 미국의 경제제재가 5월말쯤 해제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러나 예상과 달리 경제제재가 풀리지 않았다. 한달 가량 늦어진 6월말쯤 경제제재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당초 약속했던 첫번째 투자금액 200만달러 송금 시기가 다소 늦어지게 됐다.

이란측 관계자들도 다음달초 송금문제, SPC설립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청주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란 복지부 차관 출신인 호세인 아야티 투바전통의학기업 대표 등이 다음달 5일 청주를 방문해 SPC 설립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충북경자구역청 관계자는 “이란의 오송 투자를 위한 준비가 이미 끝난 상태”라며 “이란측이 경제제재 해소 시점을 너무 일찍 잡은 면이 없지 않지만 다음달 경제제재가 풀리면 사업추진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 정부의 투자 가능한 재원은 280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며 “석유산업 외에 미래 먹을거리 창출을 위한 투자를 적극 추진하는 과정에서 선택된 것이 바이오와 페르시아전통의학의 접목이다. 우수한 보건의료와 바이오산업 인프라가 구축된 오송을 이란이 첫번째 투자지역으로 택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처럼 이란의 오일머니 오송 유치가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 결정만 기다리는 상황에 놓였다.

앞서 이란 복지부는 지난달 충북도와 세계 최고의 바이오연구기관인 전통의학공동연구소 오송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란 복지부가 투자할 규모는 10년 동안 총 2조1700억원(20억달러)이다.

투자협약에 따라 이란 복지부는 이달말까지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준비위원회와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되면 200만달러를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사업추진 주체가 될 SPC가 설립되면 첫 사업으로 10월 1일까지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 내 전통의학산업화를 위한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투자분야는 △공동연구소 △연구소 신약개발 제품화를 위한 GMP 생산시설 설립 △임상병원 설립 △복제약 생산을 위한 시설 투자와 공동 산업화다.

/엄경철기자

eomk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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