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또 취업… 오로지 취업
취업… 또 취업… 오로지 취업
  • 손우경 기자
  • 승인 2015.05.21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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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체육관에서는…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시 주관 2015 청주채용박람회에 수천명이 몰려 심각한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

이날 대학생, 대졸자, 실업계 고등학생, 주부,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의 취업희망자 3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지난해 참가자 2000명보다 훨씬 많았다.

기업정보를 살펴보는 아들에게 조언하는 아버지,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몰려다니는 고교생들, 인사담당자에게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노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참여기업들이 주로 생산직을 채용하고 있었으나 구직자가 가장 많이 몰려드는 곳은 사무직, 엔지니어·장비기술·품질관리 등의 기술직을 채용하는 기업이었다.

박람회는 활기를 띠었지만 참가자들의 박람회·취업전망에 대한 시각은 엇갈렸다.

주로 생산직을 구하는 참여기업이 많아 일부 구직자가 헛걸음을 하는 등 구인 구직이 서로 엇갈리는 모습도 속출한다.

지난해에 대학을 졸업해 2년째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박건우씨(29)는 “사무직을 찾고 있는데 직종 대부분이 생산직이다”며 “기업의 학력, 성별, 나이 등 채용조건을 인터넷으로 사전에 공지해줬더라면 박람회 이용이 더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원하는 직종에는 취직하려는 경쟁자들이 너무 많아 취업이 힘들다”고 말했다.

아들을 위해 함께 온 박씨의 아버지는 “좁은 공간에 사람이 너무 많아 도떼기시장 같다. 박람회를 이용하는데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50대 주부 이모씨는 “청주로 이사 오면서 가까운 곳에 다시 취직하기 위해 채용박람회에 왔는데 주부에게도 기회가 많다는 소식과 달리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식품회사 한 곳 뿐이었다”며 “심지어 식품회사들은 음성, 진천 등에 있어 멀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용박람회에 만족했다는 구직자와 인사담당자도 있었다. 특히 실업계 고교생들은 취업지원부 관계자를 통해미리 기업정보를 알고 왔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구직활동을 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주 대성여상 소선화양(19)은 “학교에서 참여기업의 현황을 알려줘 미리 현장면접을 볼 회사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왔다”면서 “오늘 면접을 처음 봤는데 너무 떨렸다. 꼭 붙었으면 좋겠고 이런 기회가 많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박람회에 참여한 ㈜아이엔에스 인사 담당자는 “사업장이 옥산에 있어 이런 박람회는 짧은 시간 안에 직접 만나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공문으로 모집할 때보다 박람회를 통해 사원을 모집할 때 더 만족스러워 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일자리종합지원센터는 이날 구직등록자가 1173명으로 구직자 925명이 현장에서 면접을 봤고 그 중 21명이 채용됐으며 385명이 1차 면접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박람회 내내 사람들이 붐비었던 이력서·이미지 컨설팅 등 부대행사 이용자는 949명이었으며 센터에서 구직자의 서류를 전달하는 간접참가업체 지원자는 210명이었다.

/손우경기자

songij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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