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안타 두개 도둑맞고 첫 안타"
"강정호, 안타 두개 도둑맞고 첫 안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4.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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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첫 안타를 신고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발전하는 모습에 현지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한국시간) '강정호가 안타 기회 두 번을 도둑맞은 후 빅리그 첫 안타를 기록했다'는 제목의 기사로 강정호의 첫 안타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강정호는 이날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3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세번째 타석에서 자신의 빅리그 첫 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첫 타석에서 잘 당겨친 타구를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즈가 한 번 떨어뜨린 후 침착히 처리해 간발의 차로 아웃됐다.

5회 두번째 타석에서의 타구는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흐르는 듯 했으나 다시 라미레즈가 넘어지면서 공을 잡아내 땅볼에 그쳤다.

7회 강정호는 낮게 제구된 5구째 130㎞의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갖다 대 유격수의 키를 살짝 넘기는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단순히 안타를 한 개 기록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이날 강정호는 안타성 타구들을 만들어냈다. 비록 선발투수 카일 로시가 강속구 유형의 투수는 아니었지만 시종일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던 이전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다.

경기를 마친 후 강정호는 MLB.com을 통해 "정말 행복하다. 첫 안타를 간절히 기다려왔다. 조금 더 빨리 쳤어야 했다"며 소감을 표현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한국에서와 완전히 다른 경기를 하고 있다. 이곳의 투수들은 구속과 변화구의 구질, 투구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허들 감독은 "그는 매일 새로 배우는 중이다. 우리는 그가 좋은 리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피츠버그 선수단은 원정 6연전을 마치고 홈구장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로 이동해 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홈 개막전을 맞는다.

강정호는 첫 PNC 파크에서의 경기를 앞두고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지역매체인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에 의하면 강정호는 홈 개막전에 부모님을 초청했다. 첫 안타를 친 공은 부모님에게 맡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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