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회장 "나는 MB맨 아냐…검찰에 모두 밝힐 것"
성완종 전 회장 "나는 MB맨 아냐…검찰에 모두 밝힐 것"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4.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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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은 8일 "나는 MB맨이 아니다"라며 자신을 향해 겨눠진 검찰의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함구하거나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답을 피했다.

사재출연에 관해서도 "돈이 없다"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성 전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16층 뱅커스클럽에서 입장발표를 통해 "2007년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추천 받았으나 첫 회의 참석 후 중도사퇴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2012년 총선에서 선진통일당 서산태안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새누리당과의 합당 이후 대선과정에서 박근혜 후보를 위해 혼신을 다했다"며 이명박 정권과 결탁, 부당한 특혜를 받았다는 것도 부인했다.

이어 "2013년 워크아웃 신청도 당시 제가 현역국회의원 신분이었지만 어떠한 외압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성 전 회장은 해외자원개발 과정에서 300억원의 융자금을 개인적으로 횡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성공불융자금은 해외 자원개발에 참여하는 기업은 모두 신청할 수 있고, 당사의 모든 사업은 석유공사를 주간사로 해 한국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했는데 유독 경남기업만 특혜를 받았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남기업은 2011년까지 총 1342억원을 해외자원개발에 투자했는데, 석유 및 가스탐사 사업 4건에 653억원을 투자했고 이 중 321억원은 성공불 융자로 지원받고 332억원은 자체자금으로 투자해 모두 손실처리함에 따라 회사도 큰 손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암바토비 니켈 사업에 지분율 2.75%로 참가, 689억원을 투자했고, 이중 에너지 특별융자로 127억원을 받았지만 대우인터내셔널에서 해당 지분 인수와 함께 승계했다.

경남기업은 이후 자체자금으로 투자한 562억원은 광물자원공사와 대우인터내셔널에 매각, 실투자금액 대비 46억원을 손실했다고 성 회장은 밝혔다.

성 전 회장은 또 "잘못 알려진 사실로 인해 제 한평생 쌓아온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 같아 참담하다"며 "제가 왜 자원외교의 표적 대상이 됐는지, 있지도 않은 일들이 마치 사실인양 부풀려졌는지, 이유를 모르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성 전 회장은 해외자원개발과 외압을 제외한 분식회계, 일감몰아주기 등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다만 부인 동영숙씨가 소유한 베트남 현지 회사의 실체는 인정했다. 그는 "실소유는 부인의 소유가 맞다"면서 "(비자금 조성 의혹 등) 다른 부분은 수사 과정에서 자세히 밝혀지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또 경남기업이 상장폐지와 법정관리에 돌입한 것에 대해 "주주, 협력업체 직원과 가족에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사재출연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성 전 회장은 "이미 1990년 서산장학재단을 설립했을 때 3년에 걸쳐 31억원을 출연했다"며 "그 때 있는 사재를 다 털어냈고, 현재는 돈이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에 대한 섭섭함도 드러냈다. 그는 "카타르투자청(QIA)과 3월23~25일께 베트남 '랜드마크 72' 빌딩 매각에 대해 계약 체결을 앞두고 경남기업에서 발행산 약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출자 전환, 상장폐지 요건을 해소하려고 했지만 채권단에서 도움 요청을 거부했다"며 "결국 QIA와의 계약도 유보가 됐다"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은 이와 함께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전 사장과 금품거래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2009년 12월말께 부사장, 기술팀 등 7~8명이 사무실에서 만나 자금 조달 문제로 공사가 1년간 중단된 마다가스카르 발전소 공사에 대해 논의한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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