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증평 여중생 살해 용의자 “저항해서 목 졸랐다” 범행 시인
가출 증평 여중생 살해 용의자 “저항해서 목 졸랐다” 범행 시인
  • 김상규 기자
  • 승인 2015.03.31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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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한양 DNA 감정결과 母와 일치 … 신원 확인

속보=성매매에 동원된 10대 여중생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용의자가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성매매에 동원된 한모 양(14)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김모씨(38)가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6일 낮 12시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모텔 2층 객실 침대에서 한양을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모텔을 나선 뒤 한양이 숨진 채 발견될 때까지 약 3시간 동안 객실에 출입한 다른 인물이 없었던 폐쇄회로(CC)TV와 한양의 손톱과 침대 등에서 나온 DNA가 김씨의 DNA가 일치하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범행 사실을 집중 추궁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수면마취제를 이용해 범행 후 한양에게 건넨 성매매대금 13만원과 한양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한양을 기절시키 위해 수면마취제를 묻힌 거즈로 입을 막았는데, 한양이 저항하자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날 김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경찰은 한 양이 지난해 10월 충북 증평군에서 가출한 여중생이 맞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한 양의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한양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충북 증평에 사는 A씨(39)와의 DNA 대조 작업을 의뢰해 국과수로부터 DNA가 일치한다는 구두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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