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 명칭변경 추진 적임자 임명 반발 … 개명여부 확답 요구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주민들이 신임 읍장의 부임을 저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오송역세권추진위원회 등 오송지역 주민 10여명은 4일 청주시의 오송읍장 교체인사에 반발해 신임 읍장 출근을 하루종일 저지하면서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시가 고속철도 오송분기역 명칭변경을 추진하기 위해 평소 명칭변경 반대 입장을 밝혀온 기존 읍장을 전보발령한 뒤 오송역 개명을 추진할 적임자를 신임 읍장으로 임명했다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청주시에 “이번주까지 오송역 개명 추진여부에 대한 확답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청주시장이 읍사무소에 와서 오송역 개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읍사무소를 봉쇄하는 것은 물론, 청주시청 앞 항의집회도 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송읍사무소에 부임한 연모 읍장은 온 종일 이어진 주민들의 출근 저지 때문에 자기 자리에 앉아보지도 못했다. 경찰이 출동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시는 남성현 안전행정국장을 파견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남 국장은 고참 사무관인 연 전 분평동장을 규모가 큰 오송읍에 배치한 것일뿐 오송역 명칭변경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인사라는 시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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