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맞추기식' 사무국장 채용 논란
`짜맞추기식' 사무국장 채용 논란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5.02.15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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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문화예술위, 최종합격자에 원모씨 선정

일각 “응시자격 석사 이상 제한 … 적법성 무시”

이근규 시장과 사돈지간·심사위원 구성도 물의
제천시가 제천시 문화예술위원회 사무국장을 뽑으면서 ‘짜맞추기식’ 채용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에 채용된 사무국장이 이근규 제천시장의 친인척인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증폭된다.

시는 지난 13일 제천시 문화예술위원회 사무국장에 원모씨(여·40), 운영팀장에 서모씨(여·33) 등 2명을 최종합격자로 발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사무국장 채용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제천시가 의도적으로 특정인을 뽑기 위해 응시자격을 제한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는 당시 사무국장 응시자격을 ‘문화예술계열 석사 이상의 학위 취득자’로 제한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문화예술위원회 사무국장 채용에는 원씨 혼자만 응시했다.

시민 김모씨는 “응시자격을 ‘석사 이상’으로 제한한 것은 채용 절차의 적법성을 무시한 짜맞추기식 임용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원씨가 왜 채용됐는지에 대한 의문도 일고 있다.

원씨는 이 시장이 총재로 있던 한국청소년운동연합의 청소년기자단 주임교수 였다.

그는 이 시장이 국회의원 후보 시절 수년간 그를 수행한 핵심 측근인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원씨와 이 시장이 사돈지간인 것으로도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시장의 누나 아들과 원씨의 여동생이 부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채용이 ‘형식적인 절차’였다는 의혹은 심사위원 구성에서도 나왔다.

면접시험은 세명대 교수1명, 대원대학교 교수1명, 지역사진작가 1명 등 총 3명의 면접관이 심사했다.

이중 한 명은 원씨가 연극 활동을 함께 했던 인물이며, 또다른 한 명은 사진가협회 활동을 함께 했다.

나머지 한 명은 원씨가 겸임교수를 하고 있는 대학의 교수다.

이들 대부분이 원씨와 친분이 있다는 것이다.

시민 김모씨는 “공개채용에 응시조차 못하게 과도한 학력제한을 넣어 시민들의 평등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시민들에에게 자괴감을 안긴 이 채용은 처음부터 친인척을 뽑기 위한 쑈 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무국장 응시자격을 석사 이상으로 한 것은 전문성 강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들은 계약일로부터 2년간 근무하게 된다. 연봉은 사무국장은 최고 3720만원, 운영팀장은 최고 2300만원이며, 건강보험 등 4대 보험에도 가입된다.

이번 공개채용에는 사무국장 1명 운영팀장 5명 등 총 6명이 응시했다.

/제천 정봉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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