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충북영업本 “찍히면 죽는다?”
농협은행 충북영업本 “찍히면 죽는다?”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5.02.11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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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위원장 낙선자·지지자들 변방으로 발령

특정직원 17년째 청주지역 근무 `특혜 의혹'

농협 “장기근속·보직순환” 보복성 인사 부인
농협은행 충북영업본부(본부장 김태진)가 노조위원장 선거후 5개월 만에 보복인사 및 특혜인사 논란에 휩싸이면서 상당수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농협은행 충북지역본부는 최근 인사를 단행했으나, 지난해 9월에 치러졌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 충북지역위원장 선거에서 낙선한 배모씨를 전체 직원이 2명인 법원영동지원출장소로 발령했다.

또 배씨의 측근으로 분류된 청주시지부 이모씨가 옥천지부로 발령났으며, 또 다른 직원 여러 명도 연고가 없는 곳으로 발령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노조위원장 낙선자와 측근들이 한꺼번에 발령나자 일부에서 낙선한 후보와 측근 직원들에 대한 보복성 인사가 아니냐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농협측이 이들의 인사배경에 대해 장기근무자 재배치 및 순환보직의 원칙에 따랐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작 충북본부 인사부서의 한 직원은 17년째 청주지역에서만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특혜논란이 오히려 더 불거지고 있다.

이 직원은 지난 1998년부터 지금까지 충북지역본부와 청주청원지부 등 청주시내에서만 근무했으며, 7년째 충북지역본부에서만 근무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이번 인사는 누가봐도 역대 충북농협 최악의 보복성 인사”라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으며, 특정인에게 찍히면 죽는다라는 공포가 크게 확산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태진 영업본부장은 “이번 인사는 장기근무 직원의 재배치와 순환근무 기준으로 한 것일뿐 보복성 인사는 전혀 아니다”라면서 “지역본부에서 오래 근무하고 있다는 직원은 전문성이 있는 자리여서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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