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한발에 1달러…北 핵·미사일 요격용 레이저빔 개발"
軍 "한발에 1달러…北 핵·미사일 요격용 레이저빔 개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1.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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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무력화하기 위해 레이저빔,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고주파)탄, 전자기파(EMP)탄 등 신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2015년 국방부 업무계획'을 보고하며 레이저빔 무기와 전자기파, 고주파 무기 등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응하는 '역(逆) 비대칭 전력'(북한이 확보하지 못한 전력)을 확보하는 내용을 보고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레이저빔 신무기 개발은 2012년부터 시작돼 올해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모두 289억원이 투입됐다.

우리 군이 레이저빔 무기 개발에 나선 이유는 가공할만한 파괴력에 비해 발사비용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발 당 최소 10억원대인 요격 미사일과 달리 레이저빔은 미국 기준으로 발사비용이 한 발당 1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로 선진국들이 앞 다퉈 미사일 격추와 소형 테러 선박 공격 용도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요격 자체가 불가능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상대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최적의 무기로 꼽히고 있다.

이미 미국은 시제품 개발에 성공해 해군 함정에서 레이저빔 무기 전력화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미국은 지난해 12월10일 해군 수륙양용수송함(LPD) ‘폰스’에 탑재했던 30㎾급 레이저무기(LaWS) 시제품의 발사에 성공한 상태다.

지난해 9~11월 폰스에 장착된 레이저무기는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 소형 선박에 장착된 3m크기의 로켓 모양의 무인기를 1~2초만에 정확하게 파괴했다.

우리 군 역시 레이저빔 무기 개발에 성공해 실전에 배치할 경우 북한 미사일과 무인기 요격이 쉬워져 방공망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레이저빔 출력을 낮추면 사람이 눈부심을 느낄 수준의 위협만 줄 수 있어 해적 퇴치 등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레이저빔 외에 고주파와 전자기파 무기는 엄청난 양의 전류를 일시에 방출해 적의 전자장비를 무력화시키는 무기를 말한다. 2020년대 초까지 개발한다는 게 군의 계획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에 대한 역비대칭 무기는 첨단무기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무기로 레이저빔, 고주파, 전자기 무기로 정의할 수 있다"며 "북한이 갖고 있지 못한 무기라는, 비대칭 무기가 적보다 우위에 있는 전력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레이저빔으로 북한 핵무기를 타격하기 위한 방향성을 갖고 추진한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하드 킬(전통적 전력) 위주였지만 과학기술을 융합해 소프트 킬(신형 전력) 뿐 아니라 역비대칭 무기들에 '집중'하는 게 창조국방의 일환이다. 핵을 핵으로 대응하는 게 아니라 핵을 비핵, 레이저 무기 등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 또한 창조국방이고 그런 게 우리에게 절실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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