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분의 1 확률 `생명' 나누다
2만분의 1 확률 `생명' 나누다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5.01.1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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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우체국 김웅기 집배원, 혈액암 환자에 골수 기증
충주의 한 집배원이 얼굴도 모르는 20대 혈액암 환자에게 자신의 골수(조혈모세포)를 기증해 귀감이 되고 있다.

14일 충주우체국(국장 유태철)은 김웅기 집배원(31·사진)이 지난 8일 혈액암으로 투병중인 20대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골수기증에 서약한 김 집배원은 지난 11월 자신과 골수이식에 필요한 유전자가 99%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번 이식수술을 결심하게 됐다.

이렇게 골수기증이 가능한 확률은 부모와는 5%, 형제간 25%, 타인과는 2만분의 1의 확률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톨릭조혈모세포은행 관계자는“골수기증 서약자라도 막상 이식대상자가 나타나면 마음을 바꾸는 기증자가 많은데 솔선수범해 적극적인 사랑을 실천해 준 김웅기 집배원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김 집배원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며 환자분의 빠른 쾌유와 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집배원은 2007년 7월에 충주우체국에 입사했으며 성실근면한 근무활동과 집배원365봉사단 활동으로 직원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충주 윤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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