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 국가보조금 횡령 혐의 충북직업전문학교 이사장 구속
수억원대 국가보조금 횡령 혐의 충북직업전문학교 이사장 구속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4.12.30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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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충북신재생에너지협회 관련 의혹도 주목

억대의 국가보조금을 빼돌려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한국산업연수원 충북직업전문학교 이사장 김봉성씨(58)가 검찰에 구속됐다.

30일 청주지검에 따르면 이런 혐의(업무상 횡령 및 국가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업연수와 관련해 건물을 짓거나 직업훈련 교육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의 용도로 지원된 수억원 상당의 국가보조금을 빼돌려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빼돌린 보조금의 사용처 등을 조사한 뒤 조만간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가 국비교육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충북신재생에너지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 주목, 산업연수원과 에너지협회와 관련 그간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협회는 2011년 한국산업연수원 등이 참여한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사업운영권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사업의 복잡한 소유구조 등으로 내부에서 ‘40억 비리설’이 불거졌다.

한국산업연수원이 컨소시엄 사업자로 선정되기 직전 ‘충북신재생에너지산업협회 부설 한국산업연수원 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고, 이후 2개 건물에 국비교육장 각각 1곳씩을 개설했다.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이 이 국비교육장에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총 38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게 문제가 됐다.

협회가 주식 100%를 갖고 있는 부설 한국산업연수원 주식회사가 거액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배경에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검찰은 또 국비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협회를 감독하는 고용노동부의 간부들과 김씨가 사적 모임을 지속해서 해 온 부분도 눈여겨보고 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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