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홈쇼핑 판매수수료 여전히 높다
백화점·홈쇼핑 판매수수료 여전히 높다
  • 뉴시스
  • 승인 2014.12.2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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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판매수수료율 조사 … 각각 28.3%·34% 달해

셔츠·넥타이 가장 높아 … 아동유아용품·레저용품 順

“중소기업과 차별되는 거래조건 반영한 결과 분석”

백화점 및 홈쇼핑업체의 판매수수료가 제품 판매가격의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원짜리 제품을 팔면 판매수수료로 33원을 챙긴다는 얘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발표한 2014년도 백화점, TV홈쇼핑사의 판매수수료율에 따르면 백화점은 평균 28.3%, TV홈쇼핑은 평균 34%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업체는 ◆롯데 ◆신세계 ◆현대 ◆AK플라자 ◆갤러리아 ◆NC ◆동아 백화점 7곳과 ◆CJO ◆GS ◆현대 ◆롯데 ◆NS ◆홈앤쇼핑 등 TV홈쇼핑 6개사다.

거래형태별 판매수수료율은 납품업체로부터 반품조건부로 상품을 외상 매입해 판매하는 ‘특약매입’의 경우 평균 29.3%, 상품판매대금의 일정률을 임차료로 받는 ‘임대을’은 평균 21%로 나타났다.

판매수수료율이 높은 품목은 셔츠/넥타이(33.8%), 아동/유아용품(31.9%), 레저용품(31.5%) 등 주로 의류였다. 납품업체 규모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대기업 29.9% ◆중소기업 27.9% ◆해외명품 25.2%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롯데(29.3%) ◆현대(28.2%) ◆신세계(27.8%) ◆AK플라자(28.7%) ◆갤러리아(27%) ◆동아(24.8%) ◆NC(23%) 순으로 판매수수료율이 높았다.

특히, 롯데·NC·동아의 경우 중소기업 납품업체 판매수수료율이 대기업 납품업체 판매수수료율 보다 높았다.

공정위는 중소기업 수수료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롯데는 지방 점포가 많고, NC와 동아는 아울렛형 백화점이라서 다른 백화점에 비해 판매수수료율이 높은 의류·잡화 상품군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이 입점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V홈쇼핑사 전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 보다 높은 34%에 달했다. 상품별로 셔츠/넥타이(42.0%), 진/유니섹스(40.9%), 여성캐주얼(40.5%), 남성캐주얼(39.1%) 등 의류·화장품이 높았다.

업체별로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현대(35.4%) ◆롯데(35.3%) ◆GS(34.9%) ◆CJO(34.8%) ◆홈앤쇼핑(32.5%) ◆NS(30.2%) 순으로 높았다.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NS와 홈앤쇼핑은 각각 농수산물 전용,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이다.

하지만 납품업체 규모별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대기업 32.3%, 중소기업 34.4% 등으로 중소기업이 오히려 더 높았다. 특히, NS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임에도 대기업 보다 중소기업에 2.8%포인트나 높은 판매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대기업의 홈브랜드파워, 소비자 선호, 낮은 반품율, 납품업자 직접배송 등 중소기업과 차별되는 거래조건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공정위는 “백화점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전년 대비 0.2% 포인트, TV홈쇼핑은 0.4% 포인트로 소폭 감소했다”며 “납품(입점)업체들이 대규모 유통업체들의 판매수수료 수준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거래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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