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청 내 `카페休' 설치 안된다
아산시청 내 `카페休' 설치 안된다
  • 정재신 기자
  • 승인 2014.12.15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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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커피숍 업주 반발 탄원서

“직원·알바생 일자리 잃게될 것”

소규모 영세업자 생계도 위협
소외계층 등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 창출과 직원의 후생복지 향상 및 민원인의 편의도모를 위해 아산시가 청사 내 카페 설치를 추진하자 아산시청 인근 커피숍 운영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는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사랑의 달리기 후원금 7000만원을 지원받아 청사 내 구내식당 휴게실 55.8㎡ 공간에 ‘카페휴2호젼을 설치해 매니저 1명, 파트타임 근무자 2명을 채용해 (재)아산문화재단이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자 아산시청 주변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S씨 등 업주들은 시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 업주들은 등기소의 이전으로 상권이 축소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근근히 운영하고 있는데 시청 내에 커피숍이 생긴다면 설상가상으로 소규모 영세업체들의 도산이 이어질 것이 뻔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들 업주들은 탄원서를 통해 “시청주변 상권에서 상가를 임대해 생계형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 저희들은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등기소 이전 등의 악재 속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청사 내 카페 설치목적이 소외계층 등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 창출과 직원 후생복지 및 민원인의 편의도모라는 데 청내에 카페가 설치될 경우 시청 주변의 상가들은 그로 인해 더많은 직원과 알바생들이 일자리를 잃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소규모 매장들은 작은 시장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직원 및 알바생들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고 만약 폐업이라도 하게 된다면 더많은 일자리를 잃게 되고 이로인해 일자리뿐 아니라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생계가 막막해 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이 또다른 사회적 약자를 만들게 되는 것은 물론 소상공인을 보살피지 않는 시정이라는 비난을 사게 될 것”이라며 “직원들의 후생복지를 위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소규모 영세업자들의 기본적인 생계마저 위협을 받는다면 이 또한 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비전에 맞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대전시청 및 충남도청은 물론 천안시, 서산시, 당진시, 부여군, 서천군 등이 청내에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온양캠퍼스는 사랑의 달리기 후원금을 통해 아산지역 자활센터의 사랑방 만들기, 사랑의 빵집 ‘꿈꾸는 나무’, 실버프린스 ‘카페休’, 택배지원사업 ‘사라의 징검다리’, 꿈꾸는 장난감 도서관 등을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 정재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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