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이냐 방패냐'…美·中, 스텔스 기술 개발경쟁
'창이냐 방패냐'…美·中, 스텔스 기술 개발경쟁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4.12.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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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권 분쟁과 패권 다툼이 치열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역내 국가들의 스텔스 기술 개발경쟁이 뜨겁다.

중국은 최근 주하이 에어쇼 개최 기간 스텔스기를 탐지하는 첨단 극초단파(UHF) 레이더인 JY-26을 공개하면서 탐지 반경이 500㎞에 달하는 이 레이더가 작년 3월 한국에서 미군 F-22의 작전 과정을 전부 감시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은 자체개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31을 '주하이(珠海) 에어쇼'를 통해 최초로 일반에 공개했다.

중국이 젠-31과 함께 개발해 온 또 다른 버전의 5세대 스텔스기이자 차세대 주력전투기로 꼽히는 젠-20은 2017년쯤 실전 배치될 예정이며 신속한 전력화를 예고하고 있다.

중국 이외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과 대립각을 세운 러시아 역시 스텔스 기술과 대 스텔스 기술 모두를 확보하면서 중국과 연대를 가속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몇년 전부터 F-35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시스템을 판매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UHF, 2D초단파 (VHF), AESA 등 3가지 레이더가 결합한 이 레이더 기술은 러시아측 위성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위치 및 방위를 지정할 수 있으며, 목표물의 위치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러시아가 미군의 F-22 랩터, F-35 합동공격기(JSF)에 맞서 개발 중인 5세대 전투기 '수호이 T-50 PAK FA'는 일부 성능면에서는 F-22, F35보다 우위를 차지한다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외교전문 격월간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지난달 26일 데이비드 뎁툴라 전 미 공군 중장을 인용해 "T-50은 미군 5세대 전투기 2기종의 강력한 경쟁자가 확실하다"면서 "스텔스 기능과 뛰어난 기동성, 첨단 항공전자장비 등 면에서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미 미국의 F-35A 라이트닝II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특히 일본은 내년 1월쯤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ATD-X 의 첫 시험비행에 나설 계획이다.

스텔스와 대 스텔스 무기 개발 경쟁이 역내 국가들 사이에서 뜨겁게 펼쳐지고 있지만, 어떤 무기가 최후에 웃게 될지는 미지수다.

중국과 러시아산 스텔스 레이더는 그 성능을 입증할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또 전투기 가격과 비슷한 비싼 가격으로 책정되고 스텔스기를 탐지해야할 국가 많지 않아 시장이 상대적으로 좁다는 점도 또 다른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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