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같은 경찰관들 활약상 담았다
`슈퍼맨' 같은 경찰관들 활약상 담았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4.11.2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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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청 `행복한 동행' 제작발표회
막걸리 마신 농민을 대신해 기꺼이 경운기 운전대를 잡는 ‘시골 경찰관’, 시각장애인을 등에 업고 비탈진 길을 걸어 집까지 바래다주는 ‘따뜻한 경찰관’.

충북 도내 일선 현장에서 주민을 위해서라면 여지없이 ‘슈퍼맨’으로 변신하는 경찰관들의 따뜻한 활약상이 소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0일 도내 지역경찰관을 대상으로 공모한 감동치안 사례 등을 엮어 만든 ‘행복한 동행’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회에선 보은 내북파출소 천웅필 경사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고, 단양 가곡파출소 최재형 경위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우수상은 청주 봉명지구대 박종권 경위와 음성 금왕지구대 박지연 경장에게 돌아갔다.

대상을 받은 천 경사는 ‘치안은 주민과 함께하는 감수성입니다’란 제목의 수기를 통해 담당 마을에서의 일과를 수준급 이상의 필력으로 풀어냈다.

그는 머리말에서 “이성과 감성은 항상 삶 속에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고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며 “치안 역시 이성적 판단으로 공정성을 잃지 않되, 감수성을 키우고 실천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 경사는 순간 판단 능력이 미흡한 노인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마을 경로당을 찾아 야광 조끼를 나눠준 일과 새참으로 곁들여 마신 막걸리 탓에 운전하지 못하는 노인의 호출을 받고 대리운전을 하게 된 사연 등을 재치있는 언어를 구사해 소개했다.

최우수상 작품인 ‘시골경찰관과 귤 한 상자’라는 제목의 수기는 최재형 경위가 홀로 사는 할머니와 맺게 된 인연이 담겨있다.

그는 고장으로 버스운행이 안 되는 사실을 모르고 혼자 정류장에서 기다리던 할머니를 순찰차로 집에까지 데려다 줬다.

할머니에게서 답례로 받은 귤 한 상자를 다시 돌려주려 집을 찾았다가 말벗이 된 사연은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박종권 경위는 시각장애인 남편과 거동이 불편한 부인을 등에 업어 집에까지 데려다 준 일 등을 수기에 담았고, 박지연 경장은 140만원이 든 지갑을 택시에 놓고 내린 여성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고 발품을 팔아 돈을 찾아준 과정 등을 소개했다.

‘행복한 동행’ 책자에는 4편의 수상작 외에도 수기사례 23편과 언론보도사례 12편, 충북경찰청 게시판 ‘칭찬합시다’에 올라온 16편 등 모두 51편의 사례를 담았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 경찰들의 우수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조성하기 위해 발표회를 마련했다”며 “사례분석을 통해 앞으로의 지역 경찰 활동방향을 설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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