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지역 도시가스 관리 `엉망'
제천지역 도시가스 관리 `엉망'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4.11.12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에너지_, 형식적 안전점검 등 빈번… 관련기관 지도·단속 시급
충청에너지_가 관리하고 있는 제천지역 도시가스 공급 및 안전이 미흡하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대형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6개월에 한번씩 진행되는 ‘안전점검’이 엉망으로 진행되면서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어 서고 있다는 것이다.

제천시 청전동 B 아파트에 거주하는 조모씨(53)는 지난 7월 도시가스 안전점검을 위해 아파트를 찾은 충청에너지 직원에게 황당한 말을 들었다.

당시 그 직원은 “몇번을 찾아갔는데 문이 잠겨있다. 오늘까지 점검을 안하면 안된다. 집에 올수 없다면, (아파트)밖에만 점검하겠다. 내부는 받은것으로 해 달라”고 했다.

안전 점검 ‘대충’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신백동 L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모씨 또한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

당시 점검을 나온 또다른 직원은 “세번이나 방문했다,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점검을 못한다. 점검 받은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

안전점검이 ‘수박 겉 핡기 식’으로 진행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안전메뉴얼’을 제대로 통보 하지않아 누출신고를 한 B씨가 15여분 동안 가스냄새 때문에 불안에 떨기도 했다.

가스가 누출돼 신고를 할 경우, 콜센터 담당자는 “가스냄새가 나면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라”라는 등 다양한 안전메뉴얼을 제시해 줘야 한다.

하지만 B씨는 어떠한 조치도 받지 못한채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B씨는 ”충청에너지 콜센터에 가스누출신고를 했지만, 전화를 받은 담당 직원은 주소와 장소만 확인 할 뿐 어떻게 조치하라는 말 한마디 없었다“면서 ”제천지역을 담당하는 직원이 도착할 때까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굴렀다“고 하소연 했다.

이처럼 도시가스를 독점하고 있는 충청에너지의 안전불감증이 수 많은 사용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관련 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6일에도 제천시 화산동 C씨의 집에서 도시가스를 가스레인지 연결 한 후 가스누출 점검을 하지 않아 약 15분동안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충청에너지 관계자는 “그 당시 직원이 왜 메뉴얼을 지키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아파트 등 다세대 주택 도시가스 안전점검은 6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진행되지만 주인의 부재로 진행하지 못할 경우 6개월 후 다시 점검을 실시하게 된다“고 해명했다.



/제천 정봉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