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총학 "총장 대화 나서라"…건물 봉쇄
청주대 총학 "총장 대화 나서라"…건물 봉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4.11.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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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총학생회가 김윤배 총장과 대화를 요구하면서 학내 행정동 건물을 봉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총학생회(회장 유지상)는 11일 오전 8시부터 국제교류팀, 교수지원팀, 입학관리팀 등이 있는 본관을 봉쇄한 뒤 직원들의 출입을 막았다.

또 학생회관내의 학생지원팀·복지팀, 산학협력단 등이 입주해 있는 미래창조관, 새천년종합정보관의 전산실, 학사지원팀과 취업지원팀이 있는 건물의 문을 걸어 잠그고 학생들을 배치했다.

학생들은 지난 9일 학교 측을 상대로 총장과의 대화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건물봉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상 회장은 "지난 9일 학교 측에 김윤배 총장이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며 "김 총장이 면담에 나설때까지 무기한 건물 봉쇄시위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이 대화에 나서면 시설물 봉쇄시위를 끝내겠다"며 조속한 대화를 촉구했다.

일부 교직원은 학생들이 건물 봉쇄에 나서자 본관 옆 유리를 깨고 진입하려다 저지당하는 등 하루종일 마찰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총학생회가 수업거부를 빙자한 수업방해 행위에 이어 행정을 마비시키는 업무방해를 하고 있다"며 "불법적인 업무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해달라"고 밝혔다.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 관계자는 학교 측의 이같은 입장표명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 관계자는 "김 총장은 이미 지난 9월 중순께부터 잠적상태"라며 "학내 구성원은 물론 각계에서 대화를 호소했지만 출근조차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내 구성원과 대화를 회피하면서 시간끌기만 하고 있는 총장이 과연 누구를 위한 총장인가"라며 "학생들이 수업거부로 피해를 입을 수 있지만 총장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김 총장의 석사학위 논문 즉각 취소와 특별감사 등을 요구했다.

교수와 학생 등 300여명은 이날 집회에서 "김 총장의 석사학위 논문 중 87.5%가 표절이라는 사실이 이미 드러났다"며 "학교 측은 김 총장의 석사논문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회장 등 비대위 대표들은 또 교육부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특별감사가 나온다면 수업거부를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이날 비대위는 교육부 앞에서 김 총장 논문이 표절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한 전시회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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