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토교통상, 태풍이 와도 중국 어선 피항 불허"
"일본 국토교통상, 태풍이 와도 중국 어선 피항 불허"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4.11.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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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에서 중국 어선의 산호 채취 조업이 중·일 간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인 가운데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일본 국토교통상이 태풍이 와도 중국 어선의 자국 내 피항을 불허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일본 언론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중국 어선의 조업에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표명하면서 이런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일본 남해 상을 향해 북상하고 있는 20호 태풍 '누리'가 이르면 6일 새벽에 해당 해역에 도착할 것이라면서 오타 국토교통상이 4일 이런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본 해상보안청은 3일 일본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일대에 여전히 205척의 중국 어선이 머물고 있다면서 외국 어선이 태풍이 지나가는 해역을 떠날 것을 독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일본 측은 오사가와라 제도에서 북쪽으로 약 500㎞ 떨어진 이즈(伊豆)제도 주변에서 200척이 넘는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을 하고 있는 것이 발견됐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중국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영토, 영해는 단호하게 지킨다는 결의"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본 측의 항의에도 중국 어선을 줄지 않고 있다.

한편 환추스바오와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언론은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측이 국제사회를 상대로 중국에 불리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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