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혼인건수는 2만2300건으로 전년 동월(2만5600건) 대비 3300건(12.9%) 감소했다.
올해 들어 혼인건수는 예년에 비해 크게 줄고 있다. 8월 혼인건수는 지난 2004년(2만1000건) 이후 최저치다. 8월까지 누적 혼인건수(20만1200건)도 2005년(19만9000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월평균 혼인건수(1~8월 기준)는 ▲2010년 2만6600건 ▲2011년 2만6500건 ▲2012년 2만6600건 ▲2013년 2만6300건 등으로 최근 매년 2만6000건을 넘다가 올해 들어서는 2만5100건으로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생했던 2009년(2만5300건)보다 낮은 수치다.
통계청은 "과거 자료를 보면 혼인건수는 당시 경제상황에 큰 영향을 받았다"며 "경제 위기가 있었던 2009년은 다른 해에 비해 혼인 건수가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령화로 결혼 적령 인구가 점차 줄어드는 것도 혼인 건수가 줄어드는 이유다.
20~30대 인구는 2005년 1645만명에 달했지만 최근 10년간 꾸준히 감소해 2012년 1480만명까지 줄어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령구조상 추세적으로 결혼이 감소할 수 밖에 없는데다 올해에는 정부의 국제결혼 건전화 조치로 국제결혼도 줄어든 부분이 있어 예년에 비해 혼인 건수가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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