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정신 결여… 가로수 수난
시민정신 결여… 가로수 수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10.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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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은행 등 열매따기 위해 나뭇가지 훼손
도심지에 심겨진 가로수들이 열매를 따려는 사람들로 인해 수난을 당하고 있다.

태안군은 아름다운 도시미관 조성과 환경오염저감 등을 위해 벚나무와 은행나무로 가로수 길을 조성했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가로수의 열매를 따기 위해 나무를 꺾는가 하면 나무에 올라가 가지를 흔드는 바람에 나뭇가지가 심하게 손상을 입고 있다.

실제로 벚나무 거리인 공덕사(태안읍 동문리)앞 가로수는 해마다 벚열매를 따는 사람들 때문에 가지가 꺾이는 등 성장에 지장을 받고 있다.

또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군청 앞과 군청 네거리의 은행나무 역시 열매를 따려는 사람들 때문에 수난을 겪기는 마찬가지이다.

은행을 따는 사람들은 주로 새벽이나 밤 시간대를 이용해 나무에 돌을 던지거나 심지어는 트럭을 받쳐놓고 따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 박모씨(32·태안읍 남문리)는 "야간에 은행을 줍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해 교통사고를 낼 뻔 했다"며 "가로수로 유실수는 적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가로수 열매를 따는 행위는 절도죄에 해당되어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지만, 그전에 가로수를 보호하려는 시민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안군은 새로 조성하는 가로수는 유실수보다는 소나무 등 조경목적의 관상수를 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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