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단양 벌써 20대 총선전
제천·단양 벌써 20대 총선전
  • 정봉길 기자
  • 승인 2014.10.0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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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비리' 송광호 의원 오늘 첫 공판

입지 흔들 … 지역정가 “끝났다” 인식

예비 주자들 얼굴 알리기 등 잰걸음
2016년 4월에 치러질 20대 총선을 앞두고 제천·단양지역 정치권이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이곳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이 철도 납품비리에 연루돼 입지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정가에서는 7일 첫 공판을 받는 송 의원이 현재 국회의원직은 유지하고 있지만 새누리당 당원권과 당협위원장 권한이 정지된 상태에 있는 등 차기 총선에 출마하기는 어렵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재판 결과와 관계 없이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총선을 1년 6개월 정도 남겨 놓은 시점인데도 여야를 막론하고 차기 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가장 먼저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인 인물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장인수(44)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특보다.

장 전 특보는 6일 제천시청 4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 제천·단양 지역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위원장이 되면 총선 공천을 받는 데 더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장 특보는“시대가 바뀐 만큼 제천·단양도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 지역위원장 공모를 시작으로 20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지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장 특보 외에도 장진호 변호사와 이찬구 현 새정치민주연합 제천·단양 지역위원장, 권건중 전 제천시의회 부의장 등이 지역위원장 경쟁에 합류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매듭지어지면 곧바로 지역위원장 공모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측도 벌써부터 물밑싸움을 벌이기는 마찬가지다.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의 공천을 누가 받느냐가 당락을 결정짓는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후보자들이 공천을 받기 위해 가장 치열한 난타전을 벌일 것으로 지역정가는 보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기용 전 경찰청장, 엄태영 전 제천시장, 권석창 국토교통부 정책기획단장, 김회구 전 비서관 등이 예비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김기용 전 경찰청장은 수개월전부터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 등을 상대로 잇단 강연을 펼치며 여론을 살피고 있다.

일찌감치 총선의사를 밝힌 엄태영 전 제천시장도 지역 행사장 등을 꾸준히 찾고 있다. 권석창 단장도 주말이면 제천지역을 찾아 지인을 만나 유권자와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한편 철도비리에 연루돼 기소된 송광호 의원은 7일 첫 재판을 받는다.

/제천 정봉길기자

ch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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