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함 논란' 신세계그룹, '관행 문화' 싹 뜯어 고친다
'사물함 논란' 신세계그룹, '관행 문화' 싹 뜯어 고친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4.09.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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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마트에서 직원들의 개인 사물함을 무단으로 수색해 논란을 빚은 신세계그룹이 전사 차원에서 관행 개선 활동을 추진하는 '조직문화 혁신' 연중 캠페인을 실시키로 했다.

이마트는 점포별로 '개인사물 관리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신세계백화점은 입점 브랜드에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매장 내 모든 사원들에게 공유했던 관행을 폐지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8일 "초일류 유통기업 도약을 위해서는 조직문화부터 의식 수준, 업무 관행까지 새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그룹 차원의 개선TF에서 다음 달부터 연중 캠페인을 펼쳐 강도 높은 혁신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선 활동에 나선 이유는 최근 이마트가 일부 점에서 직원 개인 사물함을 무단으로 수색해 개인물품을 들어내고 '계산완료' 스티커가 부착되지 않은 것들은 무단 폐기처분하면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그룹 차원에서 TF를 만들어 사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거쳐 불필요한 업무 개선 아이템을 발굴해 해결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마트의 경우 점포별로 '개인사물 관리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월 1회 정도 직원들이 스스로 체크리스트를 점검하는 등 자발적인 점검을 권유할 예정이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퇴직 시 개인사물함 즉시 반납 ▲직원 사물함에 불필요한 물품 보관 자제 ▲사물함 청결 사용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 그동안 내부정보 유출과 도난예방 차원에서 일부 이마트 점포에서 실시했던 퇴근 시 소지품 검사도 폐지한다.

대신 '직원 신뢰선'을 설치해 사원들이 의도치 않게 매장상품을 무단 반출 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방지키로 했다. 노란색의 신뢰선을 넘기 전에 자신이 갖고 있는 소지품에 대해 자율적으로 체크 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신세계백화점은 점포 안의 조직 활성화 행사에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소속감과 업무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입점 브랜드에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매장 내 모든 사원들에게 주요 내용과 시사점을 전파했던 관행에서 벗어나 해당 브랜드와 사원에게만 개선할 점을 알려주는 등 프라이버시 보호에 힘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상품불량 여부에 대한 판단의 경우 100% 외부기관 심의를 진행하던 방식에서 매장에서 즉시 판단 가능하도록 하는 등 현장 권한을 강화 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배려하는 조직문화 캠페인 추진 ▲건전한 회식문화 유도 ▲회사 이미지를 결정하는 전화예절에 대한 교육을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신세계아이앤씨는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건강한 직장문화 만들기 캠페인'을 추진한다. 유연근무제 검토·연장, 휴일 근무 개선방안을 포함한 조직 문화 혁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군선 신세계그룹 CSR사무국 부사장은 "각 계열사마다 조직문화 개선 의지가 담긴 기업 문화개선 캠페인을 연중 실시해 직원들이 보다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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