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네가족 158명에 축복을 내리다
꽃동네가족 158명에 축복을 내리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4.08.17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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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지난 16일 음성 방문 … 전국서 3만여명 발길
(위 우)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 집전. (아래 좌)솔뫼성지 아시아 청년들과의 만남. (아래 우)음성 꽃동네 희망의 집.
태아동산서 침묵기도 후 이구원 선교사와 만남 가져

일정상 성무일도 취소 … 연설통해 겸손한 생활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6일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장애인과 수도자, 평신도 등을 만났다.

이날 전국에서 3만1000여명의 신자들이 교황의 모습을 보기 위해 음성 꽃동네를 방문했다.

대전월드컵 경기장 성모승천대축일미사.
교황은 이날 오후 4시10분 음성꽃동네에 헬기로 도착해 오픈카로 갈아타고 희망의 집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가는 도중 만난 어린 아기들에게는 머리에 입을 맞추고 축복해 주었다.

이날 첫 일정으로 희망의 집을 방문한 교황은 성모의 집 장애 아동 40명, 희망의 집 장애어른 20명, 구원의 집 노인환자 8명, 입양을 기다리는 아기 8명 등 장애인과 꽃동네 가족 158명을 만나 일일이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을 내려 주었다.

이날 성모의 집 지체장애 어린이 11명은 5개월간 연습한 신나는 율동을 성가 ‘주님 달링 주님 허니’와 ‘축복합니다’에 맞춰 교황에게 선보였다.

태아동산으로 이동한 교황은 태아들의 무덤을 상징하는 십자가들 앞에서 침묵기도를 한 뒤 사지절단증으로 태어나 주님의 품에서 자란 이구원 선교사(25·성 황석두 루카 선교회)를 만났다. 교황과 함께 태아동산에서 기도한 이 선교사는 교황에게 “생명 운동과 선교에 동참하겠다”며 “생명수호, 세계 자살율 1위인 우리나라에서 생명의 소중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희망의 집에서 20여분 시간이 지체돼 사랑의 연수원에서 수도자 4300여명과 함께 예정돼있던 성무일도는 취소됐지만 교황은 연설을 통해 수도자들에게 봉헌생활이 교회와 세상을 위한 소중한 선물임을 보여주기 위해 겸손하게 생활해 줄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연설을 통해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들인 수도자들의 과업은 공동체 생활을 통해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전문가가 되는 것”이라며 “청결과 청빈, 순명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기쁜 증언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수도자들은 하느님께 의지하는 겸손한 신뢰와 한결같은 인내로 깨어 있어야 하며, 다른사람들에게 추문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미읍성 폐막미사.


꽃동네 마지막 일정인 한국 평신도 153명과의 만남을 마치고 교황은 이날 오후 6시50분 서울로 향했다.

이날 이시종 도지사, 이필용 음성 군수, 김병우 교육감, 이언구 도의회 의장, 이승훈 청주시장, 원로 사제, 충북 7대 종교 대표단 등이 환영단으로 참석해 교황을 맞이했다.

해미성지 아시아주교들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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