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박물관, 9월 25일~11월 23일까지 교류전
9월 말 열리는 백제문화제에서 무령왕과 연관있는 중국·일본 유물 30여 점이 선을 보인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는 22일 “공주박물관이 9월 25일부터 11월 23일까지 열리는 60회 백제문화제에서 ‘한·중·일 문화교류전’(가칭)을 연다”면서 “이 때 중국 국보급 유물인 남경박물관 ‘왕건지묘지(王建之墓誌)’등 30점과 일본 미야지타케(宮地嶽)고분 출토 ‘동탁유개동합(銅托有蓋銅盒)’ 등 8점이 전시된다”고 밝혔다.
1971년 발굴된 무령왕릉에선 삼국시대 왕릉에선 처음으로 무덤 주인공을 명확하게 알리는 지석(誌石)이 발굴됐다. 중국 남조 국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전시회에서 당시 중국의 묘지석이 소개돼 두 나라 문화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살필 수 있다.
일본의 동합(동으로 만든 그릇)은 무령왕릉의 동탁은잔과 소재만 다를 뿐 거의 같은 분위기가 느껴져 한중일의 문화 근접성을 확인할 수 있다.
무령왕은 일본에서 태어나 성장한 후 왕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령왕릉은 당시 전통적 축조방식과 다른 중국 양식의 벽돌무덤(塼築墳)이다.
한중일문화교류전은 공주시 고마복합예술센터에 설치·운영되며 백제를 중심으로 중국과 한반도, 일본열도를 잇는 고대 동아시아 문화교류 양상을 재조명할 계획이다. 전시내용은 ▷한중일 컬처 아트마켓▷한중일 대서사시(벽화 3D영상) ▷한중일 역사연대기 ▷백제교류 도시관(나라관, 오사카관, 큐슈관, 난징관, 낙양관) ▷교류왕국백제 ▷무령왕이야기(단막극 뮤지컬) 등이다.
한편 같은 기간 부여박물관에선 ‘고대의 문화교류, 백제의 먼나라 이웃나라’(가칭)전시회가 열린다. 백제와 주변국(고구려ㆍ신라ㆍ가야)의 교류관계를 보여주는 312점의 유적ㆍ유물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시한다.
삼국문화 교류전은 축제 기간 중 부여군 구드래행사장에 백제, 고구려, 신라 문화의 교류모습을 상설 전시함으로써 백제가 한국 고대국가 발전과정에 끼친 영향과 그 의미를 다시한번 부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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