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편의점’ 청주상륙
'이마트 편의점’ 청주상륙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4.07.20 2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품 다양·가맹점 수수료 낮추고·영업시간도 자율
신세계, 올 전국 1000곳 개점… 골목상권 잠식 우려

대형유통업체의 상품공급점, SSM 등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청주시내 골목상권에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편의점이 상륙해 동네 슈퍼마켓을 위협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영동의 골목길. 이곳에 며칠전 대형마트인 신세계 이마트의 편의점인 ‘위드미(Withme) 청주1호점’이 개점해 영업을 하고 있다.

위드미는 저렴한 PB상품부터, 자체 생활용품 브랜드, 간편식 등 기존 편의점보다도 더 많은 제품과 조리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동네판 이마트’와 비슷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신세계측은 기존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내던 수수료를 대폭 낮추고 영업시간도 자율에 맡기는 등 점주의 이익도 극대화해 올해내로 전국에 점포 1000개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대기업의 SSM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동네 슈퍼마켓측은 더 큰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충북지역에는 지난해말 롯데쇼핑의 변종SSM 진출로 중소상인들의 반발을 산 적이 있다.

충북지역경제살리기네트워크에 따르면 청주지역에서 롯데쇼핑의 SSM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하며, 전체 40개 SSM 가운데 19곳이 롯데쇼핑 SSM이다.

여기에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9847개였던 편의점이 2012년에는 2만4822개로 152% 증가했으며, 올해는 3만개 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전국의 편의점 가운데 90%를 대기업인 CU, GS25, 세븐일레븐이 차지하면서 동네상권을 무차별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 이마트가 편의점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동네슈퍼의 폐업과 도산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20일 성명을 내고 “위드미가 상업지역과 야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중심으로 출점되던 편의점 출점방식을 버리고, 동네슈퍼가 차지하던 주거밀집지역에 변종 SSM형태의 편의점으로 진출해 골목상권을 잠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