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주인없는 묘지' 돌봐
10년째 '주인없는 묘지' 돌봐
  • 심영선 기자
  • 승인 2006.10.0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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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환경사업소, 매년 명절 전 벌초·차롓상 올려
괴산군 환경사업소(소장 이성기)가 지난 1997년 괴산읍 능촌리에 환경사업소를 조성할 당시 드러난 주인(후손)없는 무연고 묘지를 인근 지역 한곳에 안장해 관리해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에 안장된 무연고 묘지는 모두 40여기이며, 환경사업소 직원들은 해마다 추석 명절 전에 벌초를 하고 외로운 고인들을 위해 차례상을 차려 명복을 빌어주고 있다.

이를 해마다 지켜본 김모씨(73·괴산읍 대덕리)는 "자기 조상 묘지도 제대로 안 돌보는 현실에서 공무원들이 연고도 없는 남의 묘지에 벌초와 제를 올려주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성기 소장은 "무연고 묘지를 관리하지 않으면 무성한 임야로 변할것 같아 추석전에 벌초를 해주고 직원들이 조상을 위하는 마음으로 돌보고 있다"며 "묘지마다 후손들이 나타나 관리하는 모습을 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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