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으로 치닫는 충북협회
파국으로 치닫는 충북협회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4.03.3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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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이필우 전 회장과 대화시도 무산 … 신임 회장선거 강행할 듯
속보=이필우 전 회장측이 신임 회장 선출 일정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충북협회가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

지난달 31일 강인준 충북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이필우 전 회장측과 비상대책위원들이 모여 화합을 위한 대화를 시도했으나 이 전 회장측은 1명만 참석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비대위원 6명이 참석했는데 이 전 회장측은 한 명만 참석해 대화를 나눌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일단 비대위의 입장을 전달하는 수준에서 회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비대위측은 이 전 회장측이 오는 4일 예정된 신임 충북협회장 선거를 강행, 이 전 회장이 단독으로 출마하게 된 것과 관련해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비대위측은 이날 이 전 회장측과 비대위 모두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었으나 이 회장측은 1명만 참석하면서 사실상 회의가 무산됐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는 “4일로 예정된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연기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며 “이필우 전 회장이 명예롭게 퇴진하고 화합 차원에서 협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선거전까지 언제라도 이 전 회장과 비대위가 만나 대화를 나누고 화합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자고 했다”며 “오늘 회의에 이 전 회장측이 1명만 참석한 것으로 볼 때 선거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를 계속하자고 제안을 해놓았지만 분란이 일어날 우려가 높다”며 “도세가 약한 충북이 이렇게 단합을 하지 못하고 사분오열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비대위는 4일까지 이 전 회장이 대화를 위한 회동 제안 수용 여부를 기다려보고 선거 강행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이필우 전 회장은 지난 10일 12개 시·군민회장 앞으로 17일 ‘충북협회 긴급현안에 관한 사항’이라는 안건을 걸고 충북협회 회장단 회의를 개최한다는 공문을 ‘사단법인 충북협회 회장 이필우’ 명의로 발송해 적법성 논란을 일으켰다.

이 전 회장 명의로 소집된 회의에서 신임 충북협회장 선거 일정을 정하고 사무국은 19일 각 시·군민회에 공문을 발송했다. 신임 충북협회장 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필우 전 회장만 등록했고, 충북협회는 오는 4일 신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달 5일 이필우 전 충북협회장의 3선 연임 무효 확정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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