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예측불허' 기초 '與 유리'
충북지사 '예측불허' 기초 '與 유리'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4.03.3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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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 윤진식 보선책임론 부상 서규용 본선행 험로예고

경선룰 확정…잡음 없어

새정치민주연합 - 현역 프리미엄 이시종 통합후도 黨지지도 낮아

무공천 연계효과 ↓ 고전

2개월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에서 여야 모두 안팎으로 진통을 겪으면서 어느 쪽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다만 현재까지의 당 지지도가 유지될지와 야당의 기초선거 무공천이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여부가 선거결과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선거가 갈수록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높은 당 지지도를 등에 업고 충북지사선거 후보 경선을 통한 여당의 ‘흥행몰이’가 이기용 예비후보의 전격 사퇴로 수포로 돌아가면서 분위기를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

윤진식 국회의원이 지난 28일 국회의원 사퇴서를 국회의장에 제출하면서 배수진을 치기는 했지만 서규용 예비후보와의 1강1약 구도로는 컨벤션효과를 얻기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각종 여론조사 후보 적합도, 지지도에서 서 후보보다 크게 앞서고 있는 윤 의원이 본선에 진출할 경우 최대 승부처인 청주권 공략이 과제다. ‘나눠먹기식 정치행태’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윤 의원이 악화되고 있는 충주지역의 여론을 추스리는 것도 난제다.

서 후보가 본선에 진출할 경우 청주권 출신이라는 점에서 다소 유리한 점은 있다. 하지만 서 후보가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벽을 넘어 본선행 티켓을 따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당 지지도가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보다 크게 앞서고는 있으나 새누리당 충북지사 경선 후보들이 갖춘 경쟁력이 뒷받침이 될지 여부도 승패의 주요 변수다.

여당의 ‘흥행몰이’가 시들해지면서 다소 여유가 생긴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지사는 현역프리미엄이 있지만 당 지지도가 따라주지 않는다. 이 지사 역시 충주 출신이라는 점에서 청주권에서 얼마나 지지를 얻게 될지가 재선 성공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기초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여전히 고전하는 판세다.

지난 2010년 민주당은 청주시장, 청원군수, 진천군수, 증평군수, 한나라당은 충주시장, 제천시장, 단양군수, 음성군수, 자유선진당은 보은군수, 옥천군수, 영동군수를 당선시켰다.

이후 보은·옥천·영동군수가 민주당에 합류하면서 2011년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은 7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은군수와 옥천군수가 탈당, 김영만 군수는 새누리당, 정상혁 군수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명을 바꾼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에 따라 당 소속 후보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 지지도가 통합 이후에도 크게 오르지 않고 있는데다 무공천에 따른 선거별 연계효과도 얻기 힘들게 됐다.

특히 통합청주시장선거는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의 단일화가 쉽지 않아 막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다소 여유가 있는 분위기다. 높은 당 지지도의 새누리당은 통합청주시장, 진천군수 등 여러 곳에서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후보 난립에 따른 공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으나 각 선거별 경선 룰이 결정된 현 시점에서 큰 잡음은 나오지 않는 분위기다. 당내 경선에서 큰 잡음이 나오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은 기초단체장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임각수 괴산군수와 정상혁 보은군수가 무소속으로 3선과 2선을 달성할지도 관심사다.

지방의원선거도 새누리당이 유리한 국면에 놓였다.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공천을 고수하면서 당 소속 후보는 기호 1번을 부여받는다. 무공천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후보들은 무소속으로 출마, 기호순서가 뒤로 밀리게 되면서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정치지망생들이 무공천에 반발하면서 선거를 앞두고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광역의원선거도 새누리당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높은 당지지도를 유지하면서 충북도의회 진출을 노리는 여당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반면에 지난 2010년 충북도의회를 석권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고전이 예상된다.

교육의원을 제외하고 도의회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야당 의원들이 살아남아 돌아올 확률이 낮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자칫 새누리당 의원들로 채워질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역의원 선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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