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염과 재활운동치료
무릎관절염과 재활운동치료
  •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 승인 2014.03.2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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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심각한 관절변형땐 수술 고려

송준호 <청주첨단한방병원 교정재활치료센터장>

진료실에 들어와 의자에 힘겹게 앉으며 연로하신 환자분들이 흔히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나는 관절이 안 좋아.” 처음에는 몸 전체에 관절이 몇 개인데 뜬금없이 관절이라 하시나 생각했는데, 하도 여러 환자들이 얘기하시니 요즈음은 환자에게 관절이 불편하시죠라고 먼저 묻기도 합니다.

연세 드신 분들을 가장 괴롭히는 관절이자 일상생활을 극도로 불편하게 만드는 관절인 무릎 관절의 질병, 무릎관절염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몸에서 무릎은 상당히 복잡하고 잘 짜인 기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뼈 중에 가장 크고 단단한 허벅지와 아래다리 뼈 사이에 위치해 있으면서 앞뒤로 대퇴사두근, 허벅지근육과 종아리 근육 등 크고 강한 근육이 연결되어 앞뒤 움직임이 발생합니다. 그에 반해 좌우 움직임은 강력한 인대로 제한을 주어 막고 있습니다. 무릎 관절이 다른 관절과 다른 점은, 다른 곳에 비해 하중을 크게 받고 있기 때문에 다른 관절에는 없는 반월판이라는 쿠션과 같은 구조물이 있다는 점입니다. 또 무릎 앞쪽을 보호하고 대퇴사두근의 건을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도록 만들어주는 무릎뼈가 있습니다. 이처럼 무릎 관절은 몸 전체의 무게를 잘 지지하면서도 보행이 가능하도록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무릎관절염은 이와 같은 무릎 관절, 그 중에서도 특히 뼈의 끝에 있으면서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인 연골에 손상이 있거나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여 관절 사이가 좁아지고,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오래되면 관절에 변형이 오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가져오는데, 이 무릎관절염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무릎 안쪽입니다. 체중의 대부분을 무릎 안쪽으로 지지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일어서려고 하면 무릎이 아프고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심합니다.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가 힘들고 오래 걸으면 통증이 심합니다. 걷고 난 후에 생긴 통증이 2~3일간 계속됩니다. 오랫동안 관절염을 앓은 분들은 무릎에 변형이 생겨 무릎만 굵어지고 허벅지나 종아리는 가늘어집니다. 무릎을 많이 구부리기도 힘들고 완전히 펼 수도 없게 됩니다.

무릎관절염의 원인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쪼그려 앉기나 무릎 꿇기와 같이 무릎에 부담을 주는 습관이나 과격한 스포츠를 무리하게 반복적으로 할 경우에 무릎관절염이 잘 발생합니다. 또한 나이가 들어가면서 관절 주위 조직들의 노화로 인하여 무릎통증과 무릎관절염이 발병하기 쉽습니다.

무릎 관절염이 발생하면 우선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한약이나 침구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을 통해 치료를 시행하며 심각한 관절 변형이 생기는 경우에는 수술 요법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술 요법은 다른 치료가 효과가 없을 때에만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고 재활운동과 연부조직이완요법 등과 같은 치료를 장기간 시행하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으로는 오래 서 있을 때 짝다리를 짚고 서있지 말고 양다리에 고르게 체중을 싣고 바르게 서 있는 것이 좋습니다. 앉을 때는 바닥에 앉지 말고 의자에 앉아 무릎이 과도하게 구부려진 상태로 있지 않도록 합니다.

물건을 들 때에도 무거운 물건은 다른 사람과 함께 들거나 기구를 사용하여 무릎에 무리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면 계단 오르기나 오리걸음, 스쿼트, 등산과 같이 무릎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하지 말고 무릎이 충분히 회복된 후에 이와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은 우리 몸에서 가장 강력한 관절입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무릎에 무리를 주는 행동은 무릎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운동으로 무릎을 강하게 단련하면 관절염으로 고생한다할지라도 통증을 줄이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관절염을 이겨내는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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