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충북도지사 후보 경선 국회의원 표심 어디로
새누리당 충북도지사 후보 경선 국회의원 표심 어디로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4.03.20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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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친박계 분류
계파·이해관계 따라

당원투표 향방 갈릴 듯

의원간 불화설이 변수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충북지사선거 후보 경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국회의원들의 표심이 주목받고 있다.

당과 국회의원들이 중립을 지킨다고는 하지만 4명의 후보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면서 각종 설이 나돌고 있다. 간접적이거나 비공식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새누리당은 충북지사 후보 경선 선거인단 규모를 8000명(여론조사 20% 별도)으로 확정했다. 선거인단은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참여선거인단 30%로 구성된다. 충북지사 후보는 사전투표 결과와 여론조사 결과, 대의원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합산해 선출하게 된다.

대의원과 당원이 50%를 차지하면서 당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따라서 충북지역 4명의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3명의 역할이 경선 향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과 국회의원들이 경선에서의 중립을 원칙으로 하지만 각 후보와의 이해관계, 당내 계파 등이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먼저 당내 계파에 따른 국회의원들의 선택이다.

4명의 경선 후보 가운데 윤진식 국회의원과 이명박 정권시절 장관을 지낸 서규용 예비후보는 친이계로 분류된다. 친박계 실세인 서청원 국회의원과 중앙대 동기인 이기용 예비후보는 굳이 분류한다면 친박계다. 정치 입문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자 후견인격인 서 의원 때문이다. 안재헌 예비후보는 특정 계파로 분류되지 않는 분위기다.

여기에 충북지역 국회의원 다수가 친박계로 분류된다. 친이계는 윤진식 의원 뿐이다. 반면 친박계는 송광호·정우택 국회의원이다. 경대수·박덕흠 국회의원은 친이계보다 친박계에 가까운 것으로 지역정가는 보고 있다.

따라서 당내 계파로 볼 때 친박계가 더 많다. 하지만 국회의원 간 불화설이 변수다. 정우택 의원이 다른 국회의원과의 불편한 관계가 형성되면서 국회의원 간 이해관계가 각 경선 후보의 경선 가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초선거 공천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국회의원들이 계파와 이해관계 중 어떤 쪽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당원 투표에서 각 후보들의 지지도가 달라질 수 있다.

국회의원들과 각 후보 간의 이해관계에 따른 선택이 있다. 이명박 정권시설 실세였던 윤진식 의원을 박덕흠·경대수 의원이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의 공정한 경선을 위한 중립을 내세우면서도 일부 국회의원들의 표심이 한 쪽으로 쏠리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경대수 의원은 이기용 예비후보의 고향인 진천과 지지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괴산지역이 자신의 지역구라는 점은 반대의 경우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이 예비후보가 경 의원의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떤 식이든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번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청주와 청원에서는 정우택 의원의 선택도 주목된다. 정 의원이 청주권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어떤 교감을 갖고 이번 경선에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새누리당의 한 당원은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충북지사 후보 경선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다”며 “당내 계파, 후보와의 이해관계에 따라 국회의원들이 움직이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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