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수수료 수억 미지급 말썽
아파트 분양수수료 수억 미지급 말썽
  • 정재신 기자
  • 승인 2014.03.19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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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테크노밸리 E건설 분양팀 "1월부터 못 받았다"
시공사·대행사 떠넘기기… 근무자들 생활고 시달려

속보=아산시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에 아파트를 신축중인 E건설 분양사무실 근무자들이 지급받기로 한 분양 수수료를 받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분양사무실 근무자에 따르면 “아파트 한채를 분양할 경우 수수료로 70만원을 받기로 하고 분양사무실에 근무했으나 지난 1월 부터 분양대행사가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 생활에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시공사인 E건설에 대행수수료 지급을 요구하면 이미 대행사인 P사에 수수료를 지급했다고 하고 P사는 수수료가 내려오지 않았다며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하루 벌어 먹고사는 분양담당자들만 고통을 겪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처럼 분양수수료 지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43명이 근무하던 분양사무실에 현재 10여명만이 남아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는 전국의 분양현장에 흩어져 집단행동조차 할 수 없자 업체가 이를 악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분양홍보단 40여명이 9만원씩 받은 일당 수개월치 200여만원을 받지 못했다며 노동부에 고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분양사무실 근무자 A씨는 “지난 1월 분양수수료 50%를 지급한 뒤 2월에는 분양수수료가 나오지 않아 생활을 할 수 없어 다른 분양사무실로 자리를 옮겼다”며 “지급받아야 할 수수료가 600여만원으로 실적에 따라 수수료가 다르겠지만 대부분 이와 비슷한 실정으로 전체 금액이 2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B씨는 “분양사무실의 특성상 서로 얼굴을 익히거나 친분을 쌓을 겨를조차 없이 팀별로 분양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는 관계로 집단행동을 할 수 없음을 분양대행사가 알고 이를 악용하는 것 같다”며 “수수료를 지급받지 못하고도 거기에 매달릴 수 없어 지금은 수도권의 다른 분양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미지급된 분양수수료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E건설은 아산테크노밸리에 오는 2015년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8000여세대 분양 계획을 갖고 현재 AB6블록, AC1블록에 4만9638㎡ 부지 면적에 지상 14-25층, 17개동 1013세대를 신축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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