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이식으로 몸소 孝 실천
간 이식으로 몸소 孝 실천
  • 최욱 기자
  • 승인 2006.09.25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덕初 김근혜 교사 아버지께 간이식
간경화를 앓고 있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해 준 초등학교 교사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청주 경덕초 김근혜 교사(30·사진)는 최근 간경화로 위중한 상태에 놓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해 주었다.

김 교사의 아버지는 수술 전까지만 해도 하루에 한번씩 복수를 뺄 정도로 간경화 중증 환자로 간이식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

그러나 장기 이식을 위해 대기자 명단에 등록을 했지만 워낙 대기자가 많아 기증 받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 같은 상황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김 교사는 결국 아버지를 위해 간을 이식해 주기로 결심하고 남동생과 함께 이식에 필요한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김 교사의 간이 이식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아 아버지에게 간이식을 할 수 있게 됐다.

김 교사의 부친은 처음에는 결혼을 하지 않은 자녀들의 건강에 이상이 있을까 염려해 간이식 수술을 꺼렸으나 기증자의 경우엔 건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병원측의 설득으로 수술에 응했다.

김 교사는 "오랜 시간 병마와 싸우며 고통을 겪고 있는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고등학교 때부터 자신의 간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가져왔으나 지금껏 실천을 하지 못했다"며 "부모님을 위한 일인데 무슨 자랑할 일이냐"며 겸손해 했다.

한편, 김 교사의 같은 학교 동료교사들은 "김 교사가 학교에서도 학생지도에도 열심히 해 주위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고 있다"며 "이번에 몸소 효를 실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큰 감동과 귀감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