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APC<농산물 산지유통센터> 건립 표류 장기화
진천 APC<농산물 산지유통센터> 건립 표류 장기화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4.02.1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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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공선출하액 상향…덕산농협 국비신청 조건 못마춰
진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가 국비신청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진천군은 지난 2009년 진천읍 성석리 2만8000여㎡ 부지에 연면적 6500여㎡ 규모의 APC를 건립하기로 하고 당시 농림축산식품부에 국비지원 신청서를 제출해 2011년 기본계획을 승인받았다. 

그러나 농식품부가 2012년에 국비지원 기준을 운영단체의 공선출하액을 30억원으로 상향하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지역의 6개 농협이 모두 사업에 참여해야 국비를 지원받을 요건이 되지만 덕산농협이 자체 사업을 이유로 사업에 회의적이어서 국비신청 조건을 맞추지 못한 것이다. 

당시 덕산농협측은 오창농협과 연합사업을 하고 있고 자체 APC가 있어 사업 참여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수 차례 제기했다. 

다른 지역 농협들도 위탁운영 손실 보전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사업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청원연합사업단에서 공동 출하사업을 하고 있던 덕산농협이 지난해 9월 진천연합사업단에 참여하면서 APC 건립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 듯 했다. 

하지만 덕산농협이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 사업은 당분간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덕산농협 관계자는 “덕산농협은 자체적으로 APC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군이 추진하는 사업에 참여하면 이중 투자가 된다”며 “군의 사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아직 덕산농협과 사업 참여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는 하지 않았다”며 “우선 올 하반기에 있을 농축산부의 사업 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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