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서심원' 70년만에 다시 태어난다
'육서심원' 70년만에 다시 태어난다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4.02.0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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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도서관 기호유학 고문헌 DB구축 사업 진행
총30권중 9권 디지털화 완료… 이미지·텍스트 제공

우리나라 양대 학맥 중 하나인 기호유학을 대표하는 서적인 ‘육서심원(六書尋源)’이 70여년만에 새로 태어난다.

충남대 도서관은 기호유학 고문헌 DB구축 사업으로 육서심원 등의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 지원으로 1~2년차년도 사업을 마친 결과 총 30책에 달하는 육서심원 전체 내용 가운데 9책(한자 215만자)에 대한 디지털화 구축을 완료했다.

수편(首編, 2편)과 본편(本編, 27편), 보편(補編, 1편)으로 구성된 전체 내용 가운데 본편 27편 중 1~9편의 디지털화 작업을 완료하고, 원문 이미지와 텍스트 서비스가 기호유학 고문헌 통합정보시스템(giho.cnu.ac.kr)을 통해 일반에 제공된다.

이와 함께 고서 59책(한자 165만자), 고문서 2464종(한자 127만자)에 대한 디지털화 사업을 마치고 최근 원문 이미지와 텍스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호문학 고문헌 통합정보시스템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육서심원은 권병훈 선생(1864~1940)이 충남 공주에 거주하며 저술한 한자 자전(字典)과 자학(字學)을 겸한 서적으로, 한자의 구성 원리와 법칙을 연구한 것이다.

이 책은 육서(상형류, 지사류, 회의류, 형성류, 전주류, 가차류)에 기초한 독자적인 원리와 방법에 의해 한자의 자형과 의미, 음운을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육서심원은 1909~1939년까지 31년간 총 358종에 달하는 관련 서적을 참고해 저술한 것으로, 대상 한자 수는 중국의 강희자전(4만2174자)이나 집운(5만3525자)를 뛰어 넘는 7만여자에 달한다.

충남대 도서관은 육서심원과 함께 율곡 이이, 사계 김장생, 우암 송시열, 간재 전우 등 기호유학 및 유학자들과 관련한 소장 도서 3만8000면, 고문헌 2만7000건 등에 대한 원문 이미지 및 원문 텍스트 디지털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기호유학(畿湖儒學)은 이이, 성혼, 조헌 등 경기 지역의 유학자들에 의해 성립돼 김장생, 김집, 송시열, 송준길 등 충청 지역의 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발전시킨 유학으로 충청남도 논산, 회덕을 중심으로 17세기 이후 발전한 기호 지역의 성리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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