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씨 출간서적 ‘재탕’ 논란
이승훈씨 출간서적 ‘재탕’ 논란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4.01.2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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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특명청원 경제를 살려라’와 상당부분 중복
민주 충북도당 "공개사과" vs 이 위원장 "정치공세"

지난 27일 출판기념회를 했던 이승훈 새누리당 청원군당협위원장이 지난 2011년에 자신이 발행했던 책 내용을 상당부분 중복게재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김창수 민주당 충북도당 대변인은 28일 오후 3시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승훈 위원장은 청원군민과 청주시민을 우롱한 책 출간에 대해 즉각 공개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승훈 위원장이 최근 출간한 책 ‘통합 청주시와 새로운 리더십’이 2011년 자신이 출간한 책 ‘특명 청원경제를 살려라’와 대동소이한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또 “동일한 출판사에서 출간된 두 권의 책을 비교해 보면 표지로 사용한 사진부터 내용까지, 하물며 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추천사까지 똑같다”면서 “3년전 책 내용을 그대로 베껴 출판한 것은 청주시장에 출마하면서 아무런 비전도 없음을 스스로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날 2011년 8월에 발간된 ‘특명 청원 경제를 살려라’라는 책은 모두 227페이지 분량이며, 올해 1월 출간한 ‘통합 청주시와 새로운 리더십’은 272페이지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올해 낸 책 내용 중 ‘이승훈 전 부지사는 잘 준비된 사람입니다’라는 추천사를 비롯해 ‘너는 나의 유일한 희망이다’, ‘하루 17시간 일하는 청와대생활’ 등 모두 상당수의 제목과 내용이 2011년판 책과 동일하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에 발간한 책이 지난 번 발간한 책에 게재된 내용이 활용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반적으로 보면 새로운 내용이 많이 들어갔고 기왕에 쓴 내용들도 지난 몇 년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경된 것은 일일이 내용을 다시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핵심적인 이야기 다섯이 대부분 새로 쓴 것으로 재탕이라는 야당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출판사와 논의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개정증보판을 출간하는 경우에도 출판기념회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자문을 받아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것인만큼 야당은 더 이상 재탕주장과 같은 정치적인 공세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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