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40… 충북정가 요동
지방선거 D-140… 충북정가 요동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4.01.15 2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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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선출직 잇단 탈당… 지난해 이어 4명
낮은 지지율·신당행 현실화 땐 지각변동

안철수 설연휴전 청사진 공개… 귀추 주목

6·4지방선거를 140일 앞둔 충북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새누리당과 이번 선거에서 한판승부를 벌여야 할 민주당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지방선거의 변수가 될 안철수 신당으로 민주당 이탈 인사들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충북정가의 지각변동까지 예고하고 있다.

15일 김영만 옥천군수와 박종성 충북도의원이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 탈당선언으로 지난해 초 이후 민주당을 나온 선출직은 정상혁 보은군수, 안효익 옥천군의회 부의장 등 4명으로 늘었다.

김영만 군수의 탈당으로 2011년 8명이었던 충북지역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은 이시종 충북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이종윤 청원군수, 정구복 영동군수, 유영훈 진천군수, 홍성열 증평군수 등 6명으로 줄었다.

두명의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연쇄 탈당과 낮은 지지율은 민주당에서의 탈당 도미노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탈당을 하게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당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다.

적잖은 자치단체장, 지방의원이 안철수 신당이나 새누리당으로 이적하는 ‘대탈출’이 현실화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민주당 충북도당은 최근 ‘긴급 당직자 회의’까지 열었다.

민주당은 탈당도미노까지 이어지는 우려할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애써 태연한 분위기이지만 당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안철수 신당 바람까지 불기 시작하면 최악의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은 상존하고 있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박 의원은 “설 명절 직후에 민주당에서 안철수 신당으로 옮겨갈 지방의원이 꽤 있다”고 밝혀 연쇄 탈당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부의 당적 이적 등은 선거과정에서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할 사안이다. 지금은 그렇게 우려할 만한 위기국면이 아니다”며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당 지지율이 상승기류를 타기 시작하면 이탈현상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민주당이 낙관하고 있는 만큼 충북정가 분위기는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안철수 신당은 수도권, 호남권과 같이 충북에서 큰 변수가 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충북에서 신당의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의 탈당도미노가 현실화되고 탈당인사들의 신당에 합류한다면 신당이 의외의 약진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당연히 새누리당은 어부지리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민주당이 탈당사태를 막지 못한다면 지방선거를 앞둔 충북정가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신당이 지방선거 전에 창당을 하게 될 경우 지각변동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안철수 의원 측은 설 연휴 직전에 ‘신당은 이렇게 만들겠다’는 식의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치자금과 창당에 필요한 시간이 적게 드는 소위 ‘온라인 네트워크형 정당’을 만드는 것을 구상하고 있고, 충북에서도 세 규합이 시작됐다.

충북에서 조직 구축작업을 선도하는 인물은 ‘정책네트워크 내일 충북포럼’의 신언관 상임대표 등이다.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 조직을 만드는 작업은 검사 경력이 있는 현직 변호사 등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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