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출마설 김기문에 쏠린 눈
충북지사 출마설 김기문에 쏠린 눈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4.01.08 2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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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회장 "새달까지 임기"… 地選 출마 함구
1. 2014 충청지역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가 8일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이시종 충북도지사(왼쪽)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오른쪽)이 건배를 하고 있다.2.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박덕흠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왼쪽)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3. 6·4지방선거에 충북도지사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박덕흠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배훈식기자
박덕흠 도당위원장 "중기인 정계진출해야"

2014 충청지역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가 8일 오전 11시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 직지홀에서 열렸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본부장 조인희)가 주최한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박덕흠 국회의원, 노영민 국회의원, 김인홍 대전광역시 정무부시장, 변평섭 세종특별자치시 정무부시장, 송석두 충남도 행정부지사, 중소기업체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의 신년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김인홍 대전광역시 정무부시장, 변평섭 세종특별자치시 정무부시장, 송석두 충남도 행정부지사 축하말씀, 노영민·박덕흠 국회의원의 덕담, 최재옥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회장의 건배제의 및 상호간의 신년인사 등으로 진행됐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술개발과 성숙한 기업문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적극적인 세계시장 개척을 통해 중소기업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면서 “중소기업중앙회도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이시종 충북지사, 서 전 장관 등 그의 잠재적 경쟁자들도 참석했다.

이 지사는 축사를 통해 “좋은 자리 마련해주신 증평 출신 김기문 회장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충북 수출액 140억 달러 달성과 충북 인구 160만 명 돌파는 지난해 중소기업인이 세운 업적”이라고 추켜세웠다.

◇ 김기문 회장, 충북도지사 출마 신중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예상 인물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9일 라마다 청주호텔에서 열린 ‘충청지역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김기문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고향에 내려와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선출직이고, 다음달까지 임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역 언론에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를 잘 알고 있다”며 “다음달이면 출마여부에 관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새누리당 충북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출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박덕흠의 김기문 띄우기

새누리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 충북도당 위원장이 ‘김기문 띄우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 위원장은 8일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충청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정치 일선에 있다 보니 중소기업인들이 정계에 많이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많은 중소기업인이 정치에 참여하면 국가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을 역임한 기업인이면서 현직 국회의원인 박 위원장의 발언은 기업인의 정계진출 필요성을 강조한, 흔히 하는 말로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날 신년 인사회는 같은 당 충북지사 후보군에 포함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호스트’였다는 점에서 묘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그는 “혼자 있는 것과 여럿이 있는 것은 힘의 차원이 다르다. 중소기업이 잘되려면 중소기업인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 가업승계 기업 상속세제 개편에 김 회장이 큰 역할을 했다”는 등 사실상의 김 회장 지지발언을 이어가면서 두번이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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