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출신 경찰 고위직 '약진'
충북출신 경찰 고위직 '약진'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3.12.2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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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형 치안정감 부산청장 승진전보 이어
이상원·구은수 치안감 '승진 보장' 요직 꿰차

충북 출신 경찰 고위직들의 약진이 해를 거듭할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이달 10일 부산경찰청장으로 승진·전보된 청주 출신의 이금형 치안정감(55)에 이어 24일 단행된 인사에서 이상원(57·보은)·구은수(55·옥천) 치안감이 조직 내 핵심보직을 꿰찼다.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을 지낸 이상원 치안감은 이번에 인천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 청장의 전보를 놓고 ‘영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천청장 자리는 경찰청이 계급을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내년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치안·경비업무를 진두지휘한 인천청장이 승진권에 가장 근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 청장의 내년도 승진 가능성이 벌써 점쳐지고 있다. 그는 이달초 치안정감 승진 대열에 올랐으나 지역 안배 등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 청장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경찰간부후보 30기로 임용됐다.

그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장·과학수사센터장·형사과장·수사국장, 서울 은평서장, 대전청장을 역임했다.

구은수 본청 외사국장의 새로운 보직인 대통령 비서실 사회안전비서관 역시 ‘승진보장’으로 불릴 만큼 요직으로 꼽힌다.

강신명 서울경찰청장(치안정감)도 이 자리를 지내다가 이달초 승진했다.

이 때문에 계급정년(치안감 4년)이 2년 남아 있는 구 비서관이 내년에 치안정감 계급장을 달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희망이 나오고 있다.

구 비서관은 영동서장과 보은서장, 101경비단장, 충북청 차장, 서울청 경찰관리관, 중앙경찰학교장, 충북청장 등을 지냈다.

지역 출신 가운데 최고 자리에 오른 이금형 부산청장 역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청주 대성여상을 졸업하고 1977년 순경 공채시험에 합격해 경찰에 입문한 그는 경찰청 초대 여성실장, 진천서장, 충북청 차장,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광주청장, 경찰대학장 등을 지냈다.

부산청장은 현 이성한 경찰청장이 부임 1년 만에 치안총감으로 승진한 자리다.

지역에서는 다음 인사 때 이 청장이 김기용 전 경찰청장(제천)에 이어 ‘충북 출신 2호 경찰청장’이자 ‘첫 여성 경찰청장’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밖에 지역 출신 경무관으로 이세민 경찰대학교 학생지도부장(52·괴산)과 최경식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장(57·음성), 김정훈 서울청 정보관리부장(50·제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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