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 승진 발령
순경 출신 불구 여성 최초 타이틀 독식여경 최초로 치안정감 승진 후보자에 올라 대한민국 경찰 역사를 새롭게 쓴 충북 출신 이금형 경찰대학장(55)이 3일 계급장을 달았다.
정부는 이날 이 대학장을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로써 지난 3월부터 줄곧 붙어온 ‘승후(승진 후보자)’ 딱지를 떼게 됐다.
이 대학장은 이철규 전 경기청장이 유죄를 선고받아 사퇴할 경우에 대비, 올해 3월 인사에서 승진 후보자에 임명됐다.
이철규 전 청장이 지난달 31일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아 치안정감 직급을 유지하게 되자 자연스레 이 대학장의 거취에 시선이 모아졌었다.
이금형 신임 부산청장 내정자는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해 36년 만에 경찰청장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충북 청주 출신인 이 내정자는 청주 대성여상을 졸업하고 1977년 순경으로 경찰에 임용됐다.
이후 경찰청 과학수사계장, 경찰청 방범국 초대 여성정책실장, 서울 마포경찰서장,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광주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바쁜 경찰 재직 기간 중 방송통신대에서 법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동국대에서 경찰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이 내정자는 2005년 성매매특별법 시행 당시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으로 근무하며 ‘성매매와의 전쟁’을 주도해 이름을 알렸다.
경찰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상당 기간을 여성·청소년·생활안전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새 정부의 국정 목표인 ‘4대 사회악 척결’을 실현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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