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뷰티博 부당 설계변경 수사 착수
오송 뷰티博 부당 설계변경 수사 착수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3.11.2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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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상당署, 고발인 1차 조사… 재입찰 등 절차 무시 배경 확인키로
속보=충북도가 오송 화장품·뷰티 박람회 사업비를 재입찰 절차 없이 114억원에서 190억원으로 설계변경한 의혹과 관련,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최근 충북사랑실천연합회 대표가 이번 설계변경 의혹에 대해 접수한 고발사건을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수사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고발인을 불러 1차 조사를 벌였다”며 “조사 및 고발장 내용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청주·청원지역 사회단체에서 활동하는 대표자 등이 구성한 충북사랑실천연합회는 24일 “석연찮은 설계변경 과정을 통해 적지 않은 혈세가 박람회에 투여됐다는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며 회원 300명의 이름이 적힌 서명부와 오양진 대표 명의의 고발장을 청주지검에 제출했다.

고발장을 통해 이 단체는 “입찰로 130억원에 행사대행사를 선정한 후 대행사와 조직위가 협의를 통해 114억원에 계약했다”면서 “이후 재입찰 방식도 없이 설계변경을 통해 60%(76억7000만원)를 증액, 190억7000만원에 실행한 것은 유착관계를 의심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증액비용의 사용처가 행사장 바닥 공사에 쓰였다는 충북도의 해명은 의혹을 제기하는 우리를 비웃는 처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는 “애초 200억원이던 사업비를 269억원으로 늘린 것은 박람회 개최장소를 KTX오송역에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로 변경하고 목표 관람객 수를 89만명에서 100만명으로 늘렸기 때문”이라며 “시설비와 사업량의 증가, 폐장시간 연장, 홍보비 증가 등으로 예산 증액은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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