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춤인생 다 풀어놓다
50년 춤인생 다 풀어놓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3.11.19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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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파 박재희씨 춤 인생 50주년 기념 ‘강산연파’ 공연
열정·도전의 시간 총망라 … 내일 서울 아르코대극장

‘강은 흐르고 산은 멈춰 있다. 인생도 춤도 그러하다. 우뚝 멈춰 서 있는 산이 있기에 끊임없이 흐르는 강이 있으니. 몸은 멈춰 있되 마음은 흐르고 그 마음을 붙잡되 몸을 움직이는 게 춤이다.’

무용가 벽파 박재희씨의 춤 인생 50주년 기념 ‘강산연파’ 공연이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아르코 대극장에서 열린다.

한영숙 춤 보존회 회장이자 청주대 교수로 재직 중인 박재희씨는 무용에 입문한 지 50주년을 맞아 제자들의 헌정 무대로 마련됐다.

이번 무대에서는 박 교수가 이끄는 새암무용단과 (사) 벽파춤연구회가 초연작 ‘강산연파’로 그동안 박재희 전작에서의 풍경을 다섯 명 안무가들에 의해 재창작되었다. 안무가로 참여한 다섯 명의 제자는 박시종 전 청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 노현식 구미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진미 풍유무용단 예술감독, 홍지영 무용단 예술감독, 손혜영 아정무용단 예술감독 등이다. 이들은 춤의 외길을 걸어온 박 교수의 열정과 도전의 시간을 총망라해 감상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강산연파는 김종길 시인의 시 ‘바다로 간 나비’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옹달샘에서 시작된 물길이 계곡을 지나 도심을 거쳐 바다로 가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시로 춤꾼 박재희 교수의 삶과 무용을 서사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은 △태동(胎動)_새암, 태초의 숨결 △사랑 하나 △들녘 △바람의 길 △감로수 △파동(波動)_바다, 푸르른 춤의 물결로 펼쳐진다.

박재희 무용가는 이화여자대학원을 졸업하고, 인간문화재 故한영숙 선생으로부터 1973년에 태평무를 전수받았다. 197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의 전수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승무·살풀이춤 등을 전수받아 1976년 전수발표회에서 문화재관리국장상을 수상하며, 1980년 승무의 이수자가 되었다.

1982년 청주대학교 예술대학 무용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후학들을 가르치면서 박재희새암무용단을 창단하였다. 충청북도 무용협회장, 충청지역 무용교수연합회 회장, 청주시립무용단 안무자 등을 역임하면서 충북무용제, 충청무용제전, 전국대학무용경연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무용계의 기틀을 다졌다. 수상 내용으로 제15회 전국무용제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으며, 국민포장 서훈(1973) 충청북도 문화상(1995) <몸>지 선정 ‘97무용예술상(1998) 대한무용학회 학술상(2003) 현대 충북예술상(2008) 청석 학술상(2008)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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