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 요산군 사당 문화재 등재 필요"
"공신 요산군 사당 문화재 등재 필요"
  • 오종진 기자
  • 승인 2013.11.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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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대 중종반정의 1등공신
매년 보령 진죽리서 시제 거행

역사·문화적 가치 높은 고건축

1500년대 중종반정의 1등 공신이었던 요산군(遼山君) 이기를 기리는 시제가 매년 충남 보령시 청소면 진죽리 소재 사당에서 거행되고 있어 충남은 물론 보령의 역사·문화적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8일 시제가 열린 이 요산군 사당은 보통 종가에서 세우는 사당이 아닌 임금님이 공적이 있는 신하에게 내려주는 일명 불천지위 사당(부조묘)으로서 대대손손 위패를 조매하지 말고 제사로서 봉양하라는 뜻을 담고 있는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고건축물이다.

이처럼 역사적 의미가 깊은 사당에서 이루어지는 수안이씨 보령파 파조의 시제는 후손들은 물론 주변의 젊은이들에게 충과 효의 산교육을 실천하는 교육장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나 아쉽게도 국가나 도지정 문화재로는 아직 등재되지 못했다.

조선 명종(서기 1550년경) 때 건축된 이 사당은 그간 수안이씨 보령파 후손들에 의해 중수 및 관리로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다.

서기 1825년 중수된 이 사당에는 홍문관 교리 류석과 연안이씨 우명이 하사한 중수기 현판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있어 그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

원래 관향인 수안이 이북땅 황해도 인지라 남하한 후손들은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매성리 작성산록에 숭조단을 조성하여 매년 5월 5일과 10월 3일 두 차례 조상님을 기리는 제례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또한 작성산 정상에는 조상 한분이 민병을 이끌고 왜병과 싸워 승리한 기념비가 있다.

한편 수안이씨 보령파 시조인 요산군은 일찍이 조정에 출사하여 예산현감, 광주목사를 지냈고 중종반정의 주역인 박원종, 류순정, 성희안 등과 함께 폭군 연산군을 축출하는 반정에 참여해 성공함으로써 순충분의 익대정국공신에 봉작되고 요산군이라는 군호를 받았으며 춘추관사, 오위도총부 도총관 등을 역임하는 등 중종조와 명종조에 걸쳐 충성을 다한 현신이었다.

또한 수안이씨의 시조 이견웅(李堅雄)은 왕건을 도와 고려를 건국하고 벽상공신에 올랐고 벼슬이 삼중대광 태사 평장사(平章事)에 이르렀다.

이후 계보를 이어오다, 13세손 이연송(李連松)은 고려 충숙왕 때 평장사(平章事)를 역임하고 수안군(遂安君)에 봉해졌으며 현재의 황해도 수안을 식읍으로 하사받아 후손들이 그 곳에 정착 세거하면서 본관으로 삼게 되었으며 중시조로 받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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